과테말라에서는 Q500과 Q1,000 지폐의 디자인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지폐는 현재 유통되지 않고 있다.
과테말라 중앙은행(Banguat)은 20년 전부터 이러한 고액권 지폐의 발행을 법적으로 승인받았지만, 실제로 발행되지는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소셜 미디어에서 Q500 지폐 발행 가능성이 화제가 되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002년에 제정된 통화법에 따르면, 과테말라 중앙은행은 필요시 Q500 및 Q1,000 지폐를 발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법령에는 지폐의 크기와 디자인과 같은 세부적인 특성까지 규정되어 있으다.
실제로 2002년에는 고액권 지폐 디자인을 위해 약 100개의 제안서가 접수되었으며, 최종적으로 Q200 지폐와 함께 Q500 및 Q1,000 지폐의 디자인이 선정된 상태다.
아직 발행되지는 않았지만 Q500 지폐의 앞면에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의 얼굴이, 뒷면에는 과테말라 창조 신화 '포폴 부'에 따른 인간 창조 장면이 포함될 예정이며 Q1,000 지폐에는 마야, 가리푸나, 신카, 메스티소 등 과테말라의 다양한 민족을 상징하는 인물들을 그린 다문화적 디자인으로 계획되었고 이러한 디자인들은 엘리산드로 데 로스 앙헬레스가 제작했으며, 2008년 법안 제26호에 따라 공식 승인된 상태다.
최근에는 한 예술가의 작품 ‘패러다임을 깨다(Rompiendo Paradigmas)’가 Q500 지폐의 새 도안으로 오인되면서 소문이 확산되었다.
해당 작품은 마야 전통 의상을 입은 성인 여성과 어린 소녀를 담고 있어, 마치 실제 지폐처럼 보였고 이미지는 특히 틱톡(TikTok)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곧바로 과테말라에서 유통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이 작품의 저자는 이러한 소문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이는 단순한 예술 작품일 뿐이라고 설명해 논란이 수그러 들었다.
중앙은행은 새로운 고액권 지폐 발행 계획에 대해 무엇보다 고액권의 수요가 없어 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명확히 입장을 밝혔다.
전 재무부 장관이자 의원인 훌리오 헥토르 에스트라다도 이에 동의하며, 고액권 지폐가 과테말라의 경제 상황에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또 과테말라의 화폐 시스템은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어 과거보다 지폐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며 중앙은행은 이러한 변화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으로, 현 단계에서는 추가적인 고액권 지폐 발행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께짤화 발행 100주년을 맞아 9월 10일부터 새로운 도안의 Q 1.00 지폐가 시장에 유통될 예정이며, 기존 Q 1.00 지폐와 주화도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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