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7일(월)
과테말라에서 주요 곡물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9월 기준 곡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품목만이 소폭 하락했다. 정부가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낮은 관세로 수입할 수 있는 곡물 할당량을 승인했으나, 대부분의 할당량이 이미 소진되었거나 소진 직전에 있어 가격 하락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Mineco)에 따르면, 수입 할당된 검은콩 15,000톤은 28개 업체에 모두 배정되어 100% 소진되었으며, 옥수수의 경우 노란 옥수수 75만 톤 중 85.9%인 64만 4,115.69톤이, 흰 옥수수 5만 5천 톤 중 74.26%인 4만 841.98톤이 각각 배정되었다. 쌀(겉껍질이 있는 상태)은 할당된 7만 톤 중 47.82%가 배정된 상태다.
수입 할당량이 소진되면서 시장의 곡물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9월, 고급 쌀(Arroz Oro Blanco)의 가격은 Q444.25로 2023년 9월 대비 7.6% 상승했으며 소비자 가격도 1 리브라 당 약 Q6~Q7 수준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검은 콩도 9월 기준, 주요 시장에서 도매가는 Q771.25로, 전월 대비 5.7% 하락했으나, 여전히 전년 대비 7.8% 높은 수준이며 소매가는 Q8.50~Q9로, 전년 대비 약 12% 상승했다.
전국곡물협회(Anagrab)의 Gustavo Rivas 회장은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곡물 생산 비용이 급등했다"며 옥수수 생산의 경우, 작년 1마나나당(약 7,000제곱미터) 비용이 Q7,000이었으나, 올해는 Q13,000으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생산자가 옥수수 한 퀸탈당 Q140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생산 비용(Q162)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Rivas 회장은 "국내 생산자가 공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한 "국내 생산자들이 농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생산비 보전 정책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테말라 쌀 협회(Arrozgua)의 Roberto Wong 회장은 "국내 쌀 수확량이 낮아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항구에서의 물류 지연도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8월에 최소 두 척의 선박이 40일 이상 대기하면서 수입비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Wong 회장은 "가격은 수입업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유통 경로에 따라 결정되며, 과테말라 내 열악한 도로 사정과 물류 문제도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곡물 가격 상승은 과테말라 국민들의 식량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국제 곡물 시장의 변동과 국내 생산 여건의 개선이 없이는 가격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