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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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0일(일) 

언론인 호세 루벤 사모라가 800일 이상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10월 19일 마리스칼 사발라 교도소에서 자택연금 조치로 출소했다.

사모라는 지난 18일 에릭 가르시아 판사의 결정으로 자택연금을 허가받았다. 이에 따라 그는 과테말라 수도 소나 17(소나 17)의 8번가에 위치한 교도소에서 나와 가족, 시민들, 그리고 여러 언론인의 환영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교도소를 떠나던 사모라는 “여러분들의 지지와 국내외 여러 단체들의 지원에 대해 매우 행복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흰 셔츠를 입은 사모라는 감옥 생활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감옥에서 배운 것은 항상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지만, 동시에 더 나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모라는 자택으로 돌아가면 가장 먼저 "8시간 푹 자고, 건강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2년 동안 곰팡이와 습기가 가득한 감방에 있어 폐와 성대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모라는 국가에서 제공하는 어떠한 보안 조치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사모라는 자신이 설립한 El Periodico지를 통해 정부와 관련된 부패 사건을 보도한 이후, 검찰로부터 법적인 절차를 방해하거나 왜곡하려 했다는 사법방해 혐의를 받아왔다. 또 그로 인해 2022년 수감되었으며, 최근까지 검찰과 고소인 측의 여러 법적 조치가 이어졌다. 

검사는 자택연금을 반대하고 구금을 연장 하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결국 감옥을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출소 후 사모라는 "검찰이 다시 자신을 구속하려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지만, "그러한 행위들이 나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 자신을 파괴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모라의 출소는 그가 창립한 언론사 *elPeriódico*와 함께 과테말라 언론 자유에 대한 중요한 상징적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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