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7일(월)
과테말라의 저명한 언론인 호세 루벤 사모라(José Rubén Zamora)가 800일째 수감 생활을 이어지며 인권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모라는 2022년 7월 29일, 당시 알레한드로 지아마테이(Alejandro Giammattei) 대통령 정부 시절 체포되었으며, 그 이후로 자금 세탁 및 사법 방해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그러나 현재까지 구체적인 판결이 내려지지 않아 그의 수감이 인권 침해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모라는 체포되기 5일 전, 그의 언론 매체 elPeriódico를 통해 지아마테이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리들에 대한 부패 혐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사모라의 체포가 정치적 보복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사모라의 가족과 인권 단체들은 그의 구속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사모라의 아들인 호세 카를로스 사모라(José Carlos Zamora)는 "아버지는 단지 부패를 폭로한 대가로 투옥된 것입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며, 우리는 그의 석방을 촉구합니다"라고 강조했다
66세의 사모라는 현재까지 세 건의 법적 소송에 연루되어 있으며, 그 중 하나는 자금 세탁 혐의, 나머지 두 건은 사법 방해와 관련된 혐의다. 그러나 아직까지 명확한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다. 지난 2023년에도 사모라의 변호팀은 그의 석방을 요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그의 구속 기간이 연장되었다.
사모라의 가족과 변호인단은 그가 언론인으로서 정당한 활동을 수행했으며, 그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인권 단체들도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서한을 과테말라 정부에 보낸 바 있다.
사모라의 사건은 과테말라의 언론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그의 체포 이후 elPeriódico는 강제 폐쇄되었으며, 많은 기자들이 정부의 압력과 탄압을 두려워하고 있다.
사모라가 체포되기 전, 그는 "권력의 남용을 감시하는 것이 언론의 본질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권력에 의해 통제받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사모라의 장기 구금에 대해 국제 언론 단체와 인권 단체들은 과테말라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국제 언론인 보호위원회(CPJ)와 국제 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사모라의 사건을 예의주시하며, 과테말라의 언론 자유와 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또한, 그가 구속된 이후로 과테말라 내 언론 환경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보고서도 발표되었다.
사모라의 다음 재판은 2025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그 전까지 그의 석방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의 변호인단은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의 인권은 심각하게 침해되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사모라 사건은 단순한 언론인의 구금이 아닌, 과테말라의 언론 자유와 인권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묻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의 석방 여부와 향후 재판 결과는 과테말라 뿐만 아니라 중미 지역의 언론 자유 상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