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F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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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3일(목)

지난 2월 12일 과테말라의 엘살바도르 도로 22.5km 지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새로운 조사 결과가 밝혀졌다. 이 사건으로 인해 온두라스 출신 마약밀매업자 바이론 루이스가 사망했으며, 이들 간 교전 끝에 암살자 중 한 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경찰에 체포되었다.

사건 조사에 나선 과테말라 경찰은 현장의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번 총격이 바이론 루이스를 직접 겨냥한 계획적인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콜롬비아 국적의 암살자들은 최소 두 달 동안 루이스의 동선을 추적하며 범행을 준비해왔다.

사건 당시 루이스는 경호원 역할을 하던 운전사와 함께 차량을 타고 있었으며, 상점에서 나온 직후 암살자들에게 기습을 당했다. 총격 직후 두 대의 흰색 픽업트럭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이는 루이스의 다른 경호원들이 탄 차량으로 추정된다. 

이 후 최소 10명의 무장 인원들이 루이스를 픽업트럭의 적재함에 태워 사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그는 두부와 얼굴에 입은 총상으로 인해 사망했다.

한편, 이번 공격이 베네수엘라의 범죄 조직 ‘트렌 데 아라과’와 연관이 있다는 초기 추측이 나왔으나,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다른 범죄 조직이 암살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거된 암살자 바이론 발렌시아 페레스는 자신들이 과테말라 국적을 취득한 콜롬비아인 후안 파블로 보니야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후안 파블로 보니야는 부상을 입고 산 후앙 데 디오스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다른 마약 밀매 조직이 루이스를 제거하기 위해 이들을 고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마약 조직 간의 보복 행위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총격전 당시 사망한 루이스가 탑승했던 차량 두 대는 사건 발생 몇 시간 후 인근 사설 병원의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트렌 데 아라과’ 조직의 개입 여부도 조사 중이다. ‘트렌 데 아라과’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대규모 범죄 조직으로, 마약 밀매 및 강력 범죄를 저지르며 중남미 전역으로 세력을 확장해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2월 13일 이 조직을 테러 단체로 지정했으며, 핵심 인물인 헤르만 루스테르포 게레로 플로레스(일명 ‘니뇨 게레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에게 최대 1,2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과테말라 경찰은 트렌 데 아라과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마약 밀매 조직 간의 세력 다툼에서 비롯된 것인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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