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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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4일(수)

매년 12월 7일 열리는 ‘악마 태우기(Quema del Diablo)’ 축제를 맞아 붉은색으로 장식된 피냐따들이 과테말라시의 거리에 등장했다. 

매년 12월 7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악마 태우기(Día de la Quema del Diablo)'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인 16세기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과테말라 지역은 스페인의 지배를 받으며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였고, 연말이 되면 성모 마리아를 경배하고 사탄을 쫓아내는 종교적 행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악마 형상을 불태우는 전통이 생겨났다

이 행사의 의의는 집안에 숨어 있는 악마를 불태워 불운을 제거하고, 성모 마리아의 축일을 앞두고 집안을 정화하는 데 있으며 사람들은 장롱 뒤나 침대 밑, 방 구석 등에 악마가 숨어 있다고 믿어 악마 형상을 태움으로써 집안의 불운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까지 이어져, 과테말라 시와 안띠구아 등에서 거대한 악마 조형물을 불태우는 행사가 열리며 이를 통해 한 해 동안의 나쁜 기운을 태워 보내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준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종이로 만든 조형물은 악마 뿐 아니라 당시 사회·정치적 주제부터 개인화된 디자인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된다.

제작업자들은 과테말라시 콜론 시장(Mercado Colón) 인근에서 피냐따를 제작하고 있으며, 피냐따 한 개를 제작하는 데 철사와 종이를 사용해 뼈대를 만드는 데 40~60분, 최종 종이 작업에는 약 40분 등 평균 2시간이 소요되고 한 명의 제작자는 하루 평균 15개의 피냐따를 만든다.

피냐따는 구매자의 취향에 맞게 크기와 주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소형 피냐타는 약 20께짤, 실물 크기 혹은 대형 피냐타는 최대 1천 께짤에 판매된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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