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백신접종 전략에 따라 순차적으로 맞게 되는 코로나 백신의 1단계 접종대상은 코로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과 구조대원, 장례식장 종사자, 의대학생들 및 70세 이상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들로 보건부는 1단계 접종을 끝낸 후 4월부터 백신 2단계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었으나 실상은 4월 3일까지 1단계 접종도 끝내지 못 한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 입소자가 아닌 70세 이상은 백신접종 대상 2단계 대상이지만, 많은 노인들이 지난 주 금요일부터 백신접종 센터 앞에 몰려들며 큰 혼란을 빚었다.
코로나 백신을 맞으려는 노인들은 강풍과 추운 날씨로 인해 모자를 쓰고, 앉아서 기다릴 의자 등을 들고 과테말라시내 3곳의 백신접종 센터 인근에 긴 줄을 만들었다.
Julia Barrera 보건부 대변인은 "지난 수요일부터 일부 노인이 백신접종 센터를 방문해 접종여부를 문의했고 차마 돌려보낼 수 없어 9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일부 접종이 이루어진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더 많은 노인들이 백신접종 센터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으며, 일부 노인들은 새벽 2~3시부터 나와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사태로 번졌다.
몰려든 노인들에 놀란 보건부와 백신센터는 1단계 접종대상자로 백신 접종이 계획되어 있던 구조대원과 간호사들을 돌려보냈고, 한 보건부 관리는 텔레비젼과의 인터뷰에서 기다리고 있는 노인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고 밝히는 등 백신접종과 관련 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Mazatenango 접종센터는 접종 대상이 아님에도 400명의 노인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으며, 보건부는 나머지 노인들에게 번호표를 나누어 주고 토요일과 일요일 방문해 달라고 안내했다.
결국 번호표를 받은 노인들은 토요일 새벽부터 나와 또 다시 긴 줄을 만들었으며, 금요일부터 오랜시간 기다린 노인들과 가족들은 지친 상태에서 보건부와 백신접종 센터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같은 혼란에 인권위원회(PDH)는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과 보건부가 노인들의 백신접종을 보장해야 한다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국가 백신접종 전략에 따르면 2단계 접종 대상자는 70세 이상의 노인과 기저질환(고혈압, 당뇨, HIV 등)이 있는 50세 이상 순이며, 그 후 50세~69세가 다음 접종 대상자로, 보건부는 4월 중순부터 2단계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서는 보건부 홈페이지에 접종대상자 등록을 해야 하며, 등록 후 안내에 따라 과테말라시 3곳에 있는 백신접종센터(Zona 1-Polideportivo Gerona, Zona 7-Parque Erick Barrondo, Zona 11-Campos del Roosevelt,)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