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코로나에 감염되어 병원에 입원한 중증환자 중 74%는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완벽히 예방하지는 못 하지만 감염 후 증증으로 발전하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영국 왕립대학교의 연구로 의료전문 학술지 랜셋에 실린 연구내용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을 한 차례 접종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병원 입원가능성을 최소 7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은 사람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코로나 무증상 환자가 될 확률이 94%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인의 나바라 공공보건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21,000명을 조사한 결과 한 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사람이 병원에 입원할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72% 낮았으며, 두 차례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95%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8월 30일까지 과테말라 보건부가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Laboratorio de Datos'에 따르면 코로나에 감염되어 중증환자로 발전한 601명 중 500명은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 차례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 중 중증환자는 92명, 두 차례 백신을 접종받고 중증으로 발전된 경우는 9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boratorio de Datos'의 Karin Slowing는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거나 중증으로 악화된 환자 중 백신접종 비율을 보면 백신의 효과는 명확하며, 이는 다른 나라의 사례와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백신의 효과는 중증환자뿐 아니라 사망자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6월과 7월 및 8월 기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3,362명 이다.
'Laboratorio de Datos'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코로나로 사망한 환자 중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망자는 2,797명으로 이 기간 전체 사망자의 83%를 차지했으며, 한 차례 백신을 접종받고 사망한 환자는 508명(15%), 백신을 두 차례 모두 맞고도 사망한 환자는 9명(%)에 그쳤다.
코로나 백신의 효과는 명확하지만 과테말라의 백신접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과테말라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이미 7개월을 넘기고 있으나 지금까지 한 차례 백신을 맞은 사람은 10명 중 3명에 그치고 있으며, 두 차례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10명 중 2명 뿐이다.
또 코로나 감염위험이 높은 50세 이상의 연령대 중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10명 중 4명에 그치고 있다.
과테말라 전염병 학회의 Nancy Sandoval 박사는 "과테말라의 백신접종률이 여전히 낮아 백신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코로나 입원환자 중 비접종자 비율이 월등하게 높은 점을 볼 때 백신의 효과를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