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문가들과 의료진은 과테말라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정점에 이르지 않았음에도 사람들이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잊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테말라에서 첫 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3월 13일 이후 두 달이 지난 5월 13일,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1,199명으로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29명이 발생했으나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정점에 다다르지 못 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 전염병학회(AGEI)의 Alicia Chang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자료로는 향후 감염병 확산추세에 대해 예측하기는 부족하다며, "2주 후 쯤에는 과테말라의 코로나 확산이 언제 정점에 다다를 수 있을지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테말라에서 코로나가 발생 한지 총 60일 지났으나 지난 5월 8일에서 11일 사이에서만 282건의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면서 이 기간 동안 전체 감염자의 25.3%가 집중되었다.
미국 콜로라도 어린이 병원의 감염병 전문가 Edwin Asturias 박사는 "(코로나-19 확산 추세는)여전히 상승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감염병 발발 곡선은 하늘로 던진 돌의 포물선 괴적처럼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언제쯤 감염병 확산이 잦아들지는 향후 정부의 방역지침 수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Alicia Chang 부회장은 감염병이 최고조에 도달하는 시기로 향후 2주~4주를 예상했고 Edwin Asturias 박사는 4주~8주를 예상했다.
루즈벨트 병원의 감염전문의 Iris Cazali 박사는 "지금까지의 감염병 발발 추세를 보면 과테말라의 코로나-19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역조치를 완화한다면 1주~2주 후에는 심각한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na Lucía Gudiel 보건부 대변인은 지난 3월 13일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 후 지금까지 11,067건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는 하루 평균 185건에 불과한 수치이다. 그러나 최근 하루평균 검사수가 800건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제서야 현재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확진자 숫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Alicia Chang 부회장은 말했다.
그러나 Edwin Asturias 박사는 과테말라의 코로나-19 검사수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최소 인구 1천명 당 한번, 최소 하루에 5천에서 8천건의 검사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Alicia Chang 부회장도 현재의 코로나-19 검사숫자가 이상적인 것은 아니라는데 동의하며 "하루에 최소 2천건에서 3천건의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 그래프는 3월 13일부터 지난 9주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수와 증감비율을 표시한 그래프로, 중반까지는 확진자 숫자 증가 비율이 들쭉날쭉하지만 마지막 9주차 째로 접어들수록 증가율이 일정해 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Edwin Asturias 박사는 위 그래프와 관련해 "전형적인 전염병 발발곡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전염병을 막기 위한 조치에 잘 따르지 않는다면 그래프의 모습이 평평해지거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긴 어려울 것"이며, 또 경제재개나 일상생활로의 전환을 고려한다면,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대학교나 대규모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산업시설 보다는 치과나 이발소 등과 같은 소규모 시설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정부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한 Austrias 박사는 그럼에도 검사수를 늘리고 경제재개 등과 관련해 국민들과의 소통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