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화 대사는 최근 늘어나는 동포사회 확진자와 더불어 19일 대사관 현지인 직원이 감염된 데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지난 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동포 담화문을 또 다시 발표했다.
아래 전문.
존경하는 과테말라 동포 여러분들께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동포 여러분들 모두가 생업에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더구나 최근 과테말라 내에 확진자 수가 늘고 있고, 우리 동포사회 내 감염도 급증하고 있어 여러분들의 심려가 클줄로 압니다. 저희 대사관과 한인회에서도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의 경제활동을 돕고 더 이상의 감염을 막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엄중한 상황 속에서 안타깝게도 6.19(금) 대사관에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로 인해 동포사회에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공관장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오며, 여러분들께 감염 상황을 분명히 설명 드리고 대사관 조치 사항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대사관은 6.19(금) 당관 직원이 현지인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례가 있음을 파악하고 즉시 해당 직원을 포함한 전 직원이 신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와 즉시 자가 격리토록 하였으며, 나머지 직원들은 다행히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입니다.
직원 중 확진자가 나온 만큼 저희는 전면적인 방역조치를 신속히 실시하였고, 대사관 개방으로 인해 혹시 있을지도 모를 감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코자 2주간 대사관 운영을 중단키로 하였습니다. 이는 본부 지침에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한 것으로서, 대사관 직원들이 감염 우려에서 벗어나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다시 맞이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이오니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양해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 기간 동안 혹시 긴급한 용무가 있으신 경우에는 언제든 대사관 당직 전화나 이 메일로 연락 주시면 성심 성의껏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대사관 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청사 내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고 마스크 착용 및 직원 간 거리 유지, 방역 교육 등을 통해 동포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찾으실 수 있는 대사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동포 여러분들을 직접 맞이하는 민원실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하고, 열 감지기 및 위생매트 설치, 모든 출입자에 대한 방역조치, 입장 인원 제한 등을 통해 더욱 안전한 민원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19가 촉발한 대면 접촉의 최소화라는 뉴 노멀 조류에 맞도록 민원업무 방식도 바꿔나가고자 합니다. 현재 전 세계 여러 공관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민원업무 사전예약제를 실시함으로써 동포 여러분들의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불편함이 없으시도록 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사관의 노력은 동포 여러분들의 협조 없이는 온전히 성공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최고조에 다다른 이 때 여러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가 필요합니다. 당분간 기침, 콧물, 호흡곤란 등 코로나19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은 민원실 방문을 삼가하여 주시고 긴급한 민원이 있으신 경우 대사관과 사전에 협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다소 불편이 있으시더라도 여러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대사관에서 실시하는 여러 조치들에는 적극 호응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동포 여러분, 코로나19의 기세가 아무리 사납다고 해도 대사관과 동포사회가 서로 합심해 나간다면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사관은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우리 동포사회의 어려움들을 해결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동포 여러분들 한분 한분이 건강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뜻 하시는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6.20 주 과테말라 대사 홍 석 화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