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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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일(일)

과테말라 국립대학교(USAC)에서 진행된 노동조합(Junta Directiva del Sindicato) 선거 도중, 투표함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발생해 캠퍼스 내 소동이 벌어졌다. 용의자로 지목된 두 명은 직원들에게 붙잡혔으며, 경찰(National Civil Police, PNC)이 출동해 사건을 처리했다.

사건은 2월 28일 오후 1시 15분경, 중앙 캠퍼스에서 일어났다. 당시 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되던 중, 붉은색 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갑자기 투표 테이블로 접근해 투표함을 들고 달아났다. 그는 캠퍼스 주차장에서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대기 중이던 공범과 함께 도주하려 했으나, 노동자들이 뒤쫓아 그를 붙잡았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투표함 탈취 행위를 '노조 선거 방해 공작'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는 이 사건이 의도적으로 학생들의 폭력적인 반응을 유도하려는 시도였다고 비판했다.

USAC 행정국은 사건 발생 직후 보안 규정에 따라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노동자들은 대학 보안팀이 개입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들이 투표함 탈취를 방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경찰과 인권위(Procuraduría de los Derechos Humanos, PDH)가 출동해 상황을 통제했다.

노동자들은 두 용의자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신발을 빼앗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억류했다. 이후 용의자들은 캠퍼스 내 일부 복면을 쓴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경찰은 붙잡혀 있던 두 명을 체포한 후 법원으로 이송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는 USAC 총장실 앞에 남겨졌다.

사건 발생 후, 학생들과 일부 교수들은 캠퍼스를 떠났으며, 일부 군중은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에 불을 지르려는 시도가 보였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USAC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노동조합 측은 선거 과정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추가적인 보안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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