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20일
교육부가 채용한 정규직 교사 중 중등 및 고등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는 전체 교사의 7.52%에 불과하며 나머지 교사는 모두 초등과정 이하에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부족한 정규직 교원수가 교육시설 부족에 더해 공공교육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 2년간 2,354명의 교사를 정규직(reglón 011)으로 채용했으며, 이 중 264명 만이 중등과정(Basicos나 Secundaria)에 배정되고 나머지는 유아원과 유치원에 배정했으나 고등과정(diversificado)에는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교육부에 채용된 정규직 교사는 총 101,891명 이며, 이 중 중등과정 교사는 6,110명, 교등과정 교사는 1,559명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초등학생의 중등과정 진학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실을 반영해 중등 및 고등과정 교사 채용율이 낮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과정 취학연령 대상자 중 46.7%만이 교육을 받았으며, 중등과정은 28.9%, 고등과정은 5.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초등과정에 등록해 교육을 받은 학생은 210만 명 수준이었지만 중등과정 교육을 받은 학생은 688,619명, 고등과정에 등록한 학생은 354,126명으로, 초등과정에 등록한 학생수에 비해 고등과정 학생수는 16.5%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교육부의 해명을 뒷받침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중등교육을 받는 학생들 중 40% 만이 정부가 운영하는 공립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고등교육을 받는 학생은 전체 고등과정 학생의 20% 수준으로 나머지 학생들은 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 하는 사립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정부는 학생들의 진학률이 낮아 중고등 과정 교사 채용율이 낮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현실은 비싼 사립학교 수업료를 내지 못 하는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학생들의 진학률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Rejuvenecer Guatemala' 보고서에 따르면 중등 및 고등교육을 받아야 하는 13세~17세 학생 10명 중 6명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지방으로 가면 이 비율은 10명 중 8명으로 급증한다.
산 까를로스 대학의 Carlos Aldana 교수는 "교육부가 최근 몇 년 동안 '초등부'로 축소되었다"고 교육부를 비난하며 중고등 교사 채용 상태를 보면 교육부가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 교육은 점차 민간분야에 맡겨져 왔다. 지금은 고등학생의 20%만이 공립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교육부가 노동시장과 대학으로 진학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관심을 주지 않고 있어 '심오하고 광범위한 태만'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테말라의 공교육은 무상 및 의무 교육이지만 교육부는 의무교육을 실행하지 못하는 명확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는 교사수 부족만의 문제는 아니며 중등 및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립교육기관의 부족과 이마저도 대부분 도시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테말라 정부의 낮은 교육예산을 살펴보면 낮은 상급학교 진학률의 원인은 더욱 명확하다.
국제연구기관인 Pisa-D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등교육 과정의 학생을 위해 과테말라 정부가 사용하는 예산은 1인당 미화 $ 6,104이지만 같은 중미 국가인 코스타리카의 경우 1인당 미화 $ 46,531에 달해 과테말라의 교육예산이 중미 국가 중 가장 낮은 편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