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과테말라를 포함한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부패척결 노력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elia Ferreira Rubio 국제투명성기구 대표는 "부패한 지도자들이 부패척결을 위해 활동하는 활동가들과 언론, 표현의 자유 및 결사의 자유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투명성기구는 1995년부터 전세계 180개 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0점'(매우 부패)부터 '100점'(매우 청렴)으로 지수화해 부패수준을 발표하고 있다.
올 해 발표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청렴한 국가는 덴마크(88점), 핀란드(88점), 뉴질랜드(88점)이며, 가장 부패한 국가는 소말리아(13점), 시리아(13점) 및 남 수단(11점)으로 발표되었다.
2013년부터 라틴 아메리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는 베네수엘라로 "부패로 인해 교육, 보건, 식량을 포함한 기본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밝히며, 올 해도 14점을 받아 최하위를 기록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부패를 막기 위한 다양한 법률이 존재하고 사회적 합의가 있음에도 '부패가 지역의 민주주와 인권을 계속 약화시키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기존 정치인에 실망한 브라질과 엘살바도르 국민들이 보이소나루와 부켈레 같은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했지만 이들마저도 "부패와의 싸움보다는 반민주적이고 퇴행적인 조치를 취해 왔다"고 설명했다.
과테말라의 부패지수는 25점으로, 지난해 반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FECI의 수장을 사임시키고 기소하는 등 니카라과와 아이티 및 온두라스 보다 조금 나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과테말라는 범죄조직과 결탁한 경제 및 정치 엘리트가 사법부 까지 장악해 사법부의 독립성을 해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차기 검찰총장이 선출되면 사법기관을 바로 세우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과테말라 정부는 출범 후 지난 2년간 부패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밝혔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