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천 명을 넘어 5천 명까지 증가하며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했으나 최근 갑자기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 대로 대폭 감소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최근의 신규 확진자 감소 원인으로 백신접종과 방역조치를 꼽았다.
과테말라내 코로나 확진자는 공식적으로 8,096명(10월 23일 기준)으로 올 4월 이후 가장 적은 확진자 숫자를 보이고 있으며, 10월 23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한 과테말라 국민은 3,127,363명으로 12세 이상 국민의 23%가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며, 1차 접종률은 39%이다.
과테말라는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난 5월부터 이 후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있으나 다른 국가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테말라의 낮은 백신 접종률과 최근 증가한 코로나 사망자 숫자를 지적하며 정부가 발표하는 신규 확진자 수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과테말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천명대를 보이고 있지만 사망자는 40~70명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23일 기준 코로나 누적 사망자 수는 14,700명 이다.
감염병 학자인 Erwin Calgua 박사는 최근의 신규확진자 감소원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 원인으로는 지난 8월 말 시행되었던 강화된 방역조치(통행금지)와 병실 부족 사태가 코로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Erwin Calgua 박사의 이런 주장에 대해 동의한 Fundesa의 Juan Carlos Zapata 이사는 두번째 원인으로는 백신접종률 증가도 신규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병원 입원률이 줄어들었고, 코로나 검사수도 확진자가 폭증했을 때와 비교해 최근의 검사수가 줄어든 것도 신규 확진자 감소의 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원인으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지난 8월 이후 조사된 보건부의 코로나 바이러스 조사 결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우세종으로 나타났으며, 9월 조사에는 분석한 검체 100%가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확인된 바 있다.
Laboratorio de Datos의 Óscar Chávez 연구원은 과테말라의 코로나 유행은 지난 8월 이미 정점을 지났으며, 이후 감염자가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의 코로나 검사수 감소도 신규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Óscar Chávez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네번째 주의 코로나 검사수는 93,000여건으로 이를 통해 29,000여 명의 확진자를 발견했으나 9월 둘째 주 부터는 검사수가 줄어들며 주 당 약 20,000만 여명의 확진자를 확인했으며, 10월 1~3째 주에는 8월과 비교해 50%감소한 주당 4만여 건의 코로나 검사만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검사수 대비 확진자 비율은 15%로 확진자가 폭증했던 8월의 40%에는 미치지 못 하고 있다. 다만 검사수 감소와 확진자 감소가 반드시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며, 어디에서 누가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Chávez 연구원은 밝혔다.
Calgua 박사는 신규 확진자와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수 감소와는 다르게 코로나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 감소와는 다르게 사망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에 확진된 후 곧바로 치료를 받지 않고 상태가 나빠진 후에야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며, 이는 낮은 백신접종률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백신접종률이 좀처럼 증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신접종센터 담당자들은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일부 지방에서는 백신이 부족해 접종률이 늘어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렌사리브레가 최근 조사한 백신 미접종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2.3%는 백신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그 뒤를 이어 백신부족(28.2%)과 맞고 싶은 백신이 없어서(20.7%)로 나타났다.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 백신을 맞지 못 했다고 답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