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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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1일

8월 20일 치뤄진 결선투표에서 58%의 득표율로 승리한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의 승리 요인은 엘리트 지배계층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이 꼽히고 있다.

Semilla당의 아레발로 당선자는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존재감도 없던 후보였으나 1차 투표에서의 깜짝 2위 등극에 이어 결선투표의 대 역전극으로 차기 과테말라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쁘렌사 리브레가 밝힌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후보의 5가 당선 요인은 아래와 같다.

첫 째, 부패에 맞서는 희망

세계투명성기구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30개 국가 중 하나로 지난 수십년간 정부내 부패가 만연해 있다.

뇌물제공이나 적정가 보다 높은 가격의 공공계약은 만연하게 일어나는 일로 관련된 인물들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과테말라의 국민 60%는 빈곤속에 살며 폭력과 일자리 부족에 시달려 매해 수 만명이 태어난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하고 있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당선자는 과테말라 사회보장제도를 만들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한 Juan José Arévalo (1945-1951)의 대통령의 아들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둘 째, 젊은층의 지지

대학생들과 젊은층은 아레발로 후보의 선거 캠페인을 자발적으로 홍보하고 자신의 가족과 지인들에게 그을 위해 투표하도록 독려했다.

20살의 그래픽 디자이너 Jammy Lucas씨는 "그들(부패한 정치세력)은 지난 수년간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했지만 마침내 우리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더 나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유권자들은 또레스 후보가 아닌 새로운 얼굴이 과테말라 대통령이 되길 기대하며 아레발로 후보에게 투표했다.

셋 째,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

1차 투표에서 선거자금이 부족했던 아레발로 후보는 라디오나 텔레비젼 광고가 아닌 무료로 홍보가 가능했던 소셜네트워크를 적극 활동했다.

도심의 거리와 간판에는 UNE당의 산드라 또레스 후보의 홍보물이 가득했지만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Semilla당과 아레발로 후보의 홍보가 넘쳐났다.

이번 선거에서 Semilla당의 후보로 과테말라 시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Ninotchka Matute는 "후보의 진정성"에 "기술이 Semilla당의 본질을 알린 점"이 승리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의원 Stephanie Tello도 "소셜 네트워크가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의 주요 채널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결선투표에는 소셜 네트워크를 비롯해 거리에서도 선거 포스터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넷 째, 검찰의 탄압

Rafael Curruchiche 검사가 이끄는 반부패 특별검사부(Feci)에 의한 Semilla당과 아레발로 후보의 자격 논란은 반대로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Semilla당의 창당명부에 허위 서명과 불법이 있었다고 주장한 검찰은 7형사 법원의 정당자격 정지를 이끌어 내었으나 대법원의 결정으로 Semilla당의 자격은 유지되었다.

정치학자 Celia Luna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해당 사건은 오히려 홍보 효과를 불러 왔으며, 1차 투표에서 무효표를 던졌던 수 많은 유권자가 결선 투표에서는 아레발로 후보에게 투표하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1차 투표에서는 17.4%의 무효표가 나왔으나 결선투표에서의 무효표는 3.5%에 그쳤다.

다섯 째, 의심스러운 상대후보

많은 과테말라 국민들은 산드라 또레스 후보에 대해 '부패하고, 권의주의적이며 야망이 있는 인물'로 평가했으며, 그녀는 보수층에 대한 메세지에 매달렸다.

이벤트 기획자인 Patricia Guerra씨는 산드라 또레스 후보의 선거운동에 대해 "우리 모두는 산드라 또레스 후보의 전략을 알고 있다. 그녀의 전략은 (국민을 속이는) 속임수일 뿐이며, 우리는 더 이상 같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산드라 또레스 후보와 과테말라 국민들과의 단절은 그녀가 알바로 꼴롬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숨겨진 권력자로 알려졌을 때부터 시작되었으며, 그녀가 2011년 대선 출마를 위해 꼴롬 전 대통령과 이혼한 후에는 더 많은 거부감을 갖게 되었다.

결국 또레스 후보는 꼴롬 전 대통령과 창당했던 UNE당의 전폭적인 지지속에서도 지지층을 넓히지 못 하고 2015년, 2019년 및 2023년 대선에서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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