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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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경찰 설립 25주년 행사에 참석한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이 "2년 연속, 가장 폭력적인 도시 50위에 과테말라의 어느 도시도 들지 않았다. 이는 완벽한 경찰과 군의 협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 340개 지역에 국민들의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끼치는 범죄자를 기소하고 처벌하는 판사와 검사 및 경찰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경찰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과테말라에서 살아가는 국민들이 느끼는 실상과는 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아마떼이 대통령이 언급한 '전 세계 가장 폭력적인 도시 50위 목록'은 'Seguridad, Justicia y Paz'라는 단체가 지난 10년간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 비율을 조사해 발표하는 보고서를 언급한 것으로 보이며, 해당 단체의 2021년과 2022년 보고서에 실제로 과테말라의 도시이름은 없다.

그러나 각종 통계를 제공하는 'statista.com'의 보고서에 따르면 과테말라시는 2022년에 발생한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 발생비율이 전 세계 도시 중 38위로 나온다.

시민단체 'Diálogos'의 Carlos Mendoza는 'Seguridad, Justicia y Paz'가 발표한 전세계 위험한 도시 목록에 과테말라 시가 나오지 않더라도 과테말라가 안전하다고 보는 것은 논쟁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1년에 감소했던 살인사건이 2022년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고 살인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외면하려는 지아마떼이 대통령의 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2년 들어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수는 전년보다 9.9% 증가했으며, 이 중 여성 살인사건도 3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여성 살인사건 295건 보다 15.5%(46명) 증가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Inacif)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살인사건 피해자 수는 2,1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살해당한 피해자 수 1,927명 보다 192명 증가해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살해당한 피해자 수는 11.7명 이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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