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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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접종자가 많지 않음에도 과테말라의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며 3차 유행이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으나 또 다른 4차 유행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보건부가 발표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근 몇 주간의 지속적으로 낮은 숫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코로나가 종식되거나 관리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감염병이 확산하며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다시 낮아지는 모습은 일반적인 감염병 확산 유형으로 과거에도 일시적인 확진자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증가하고 다시 줄어드는 패턴이 이어져 현재의 3차 유행이 끝나면 언제든지 4차 유행이 올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초기 확진자가 폭증했다 감소했던 유럽의 경우도 최근 다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유럽에서 지난 한 주 동안 발생한 신규 코로나 확진자수는 180만 명, 사망자는 24,000여 명에 달하며 4차 유행을 겪고 있다.

산 후앙 데 디오스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Edwin Colgua 박사는 "관광객 유입과 모임이 많아지는 계절적 요인에 델타 플러스와 같은 변이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또 다른 코로나 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요인에 낮은 백신 접종률과 국민들의 방역긴장완화까지 더 해지면 더 큰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테말라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세 번의 대유행을 겪었다.

첫 번째 대유행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시작되어 6월 말 1,722명으로 최대 정점을 찍은 후 9월부터 12월 까지는 평균 일일 확진자가 400~500명 대로 감소 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 증가하기 시작한 신규 확진자는 두 번째 유행이 시작된 올 해 1월 초에는 다시 1천 명대로 증가 했으며, 4월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1,800명 까지 증가했다 다시 감소했다.

이 후 증가하기 시작한 신규 확진자로 인해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8월에는 최고 5,741명이 발생하며 역대 최고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이후 다시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며 최근에는1,000명 이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과테말라의 급격한 확진자 감소에 대해  Laboratorio de Datos의 Karin Slowing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감소세가 나타났었지만 이번과 같은 급격한 감소세를 명확하 설명하긴 어렵다. 과테말라의 백신 접종률은 20%대에 그치는데다 백신 접종만으로는 급격한 확진자 감소를 설명할 순 없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올 해가 끝나기 전 국민의 30%에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11월 7일 기준 1차 접종자는 42.91%, 2차 백신접종 완료자는 26.86%에 그치고 있다.

확진자 감소에 대해 최근 코로나 검사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이 있다.

8월 하루 평균 코로나 검사수는 13,441건이었으나 9월에는 9,669건, 10월에는 5,669건으로 줄어들었으며, 코로나 검사의 대부분이 과테말라시를 포함한 대도시에서 이루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과테말라시의 경우 백신 1차 접종 비율이 97.3%에 이른다.

Karin Slowing 연구원은 "코로나 검사가 과테말라시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젊은층 인구비율이 높은 과테말라에서 발견되지 않은 경증 및 무증상 감염자가 더 많은데다 코로나 검사가 줄어들면 확진자도 적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검사수가 줄어들며 2주마다 발표되는 지역별 코로나 신호등 시스템에서의 적색지역도 10월 초 260곳에서 지난 주에는 103곳으로 감소했다.

Edwin Colgua 박사는 유럽의 재확산 사례를 언급하며, 과테말라의 더딘 백신접종과 방역긴장감 완화 및 델타 플러스와 같은 변이바이러스에 따라 4차 유행의 강도가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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