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Jul
03Jul

코로나19로 인한 과테말라 정부의 경제제재 조치와 통행금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사회에 코로나19 검사 결과지 위조 논란으로 동포사회의 분열 양상 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 수요일(1일) 저녁 터져나온 코로나19 검사 결과지 위조 논란으로 일부 동포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하는 것이 우선이며, 침착하게 대응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쪽 모두 이번 사안이 동포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수도 있다는 사실에는 공감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이번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Centro Medico에 한인동포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해 온 서은주 원장의 정확하고 책임있는 답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은주 원장은 2일 한과정보와의 통화에서 "(2일) 오후 4시에 Centro Medico와의 미팅후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오후 7시 경에 이루어진 추가 통화에서는 "Centro Medico에 (위조논란이 일고 있는) 검사지의 Orden번호와 Admision 번호의 중복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는 문서를 변호사를 통해 보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저녁 화상회의에서 "논문에 사용하기 위해 검사를 의뢰한 환자의 Orden번호와 Admision 번호가 같을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한 해명과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는 교수의 이름을 묻는 질문에는 "개인의 이름을 밝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논란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검사 결과지는 Centro Medico Laboratorio Clinico의 로고와 사업장 주소 및 전화번호가 인쇄되어 있는 것으로 중복될 수 없는 Orden번호(12238239)와 Admision번호(U 382675)가 각각 다른 검사 의뢰자의 검사지에  동일한 번호로 기재되어 있다.

해당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한 의뢰자는 각자 나이도 다르며 성별도 다른 것으로 기재되어 있어 위조된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검사지가 정상이 아닌 것은 확실해 보인다.

만약 코로나19 검사결과지 위조 논란이 사실이라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과테말라를 비롯해 한인동포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사건이 될 수 있다.

위조된 코로나19 검사 결과로 실제 양성이었던 한인동포가 음성으로 잘못 판정되면 주변의 지인과 동포사회에 원하지 않는 피해를 입혔을 수도 있으며, 음성이었던 의뢰자가 양성으로 잘못 판정되어 심적 고통과 물질적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잘못된 판정이 없었더라도 한인동포들을 기망한 이같은 사례는 차후 재발방지 차원에서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대사관은 현재 Centro Medico 검사지를 갖고 있는 동포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 중이며, 한인회에서도 이번 사건의 책임 소재에 따라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과정보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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