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에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지 58일 만에 감염자 수가 1천 명을 넘어섰다.
초기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환자들은 모두 외국에서 들어 온 이들이었으나 이제는 전체 22개 주에서 감염자가 발생하는 지역사회 감염시기에 돌입했으나 일부 전문가들과 정부는 5월 안에 감염자 수가 정점을 찍고 점차 안정화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현재와 같은 시기를 지나 언제쯤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지 두 명의 감염병 전문가에 의견을 물었다.
격리 조치는 언제까지?
감염병 전문의 Alicia Chang은 최소 5월 15일 이전에 격리조치 완화 등을 시행하는 것은 코로나-19 감염자를 대량으로 발생시킬 수 있다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Edwin Asturias 콜로라도 대학 소아 및 감염병 전문의도 현재 코로나-19 감염자들의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가 평균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2차 감염자의 수)는 국가와 상황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과테말라는 약 1.5~2로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코로나-19 감염자 숫자가 금방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감염병 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격리조치를 최대한 연장해야 하며, 외출하는 경우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및 소독제 사용하기 등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계속
특히 새로운 감염병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시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Chang 박사는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이 생산되기 전이나 대다수의 인구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몸 안에 항체가 생기기 전까지 최소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예상했다.
Asturias 박사도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1이상이 유지되고 코로나-19 감염자수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이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계속되어야 하며, 감염자 숫자가 줄어들며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일부 국가들도 감염자수가 정점을 찍고 안정화 단계까지 들어가는데 최소 2~3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 타인과 사회생활을 영위하고 일터로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너무 빠른 일상 복귀는 더 많은 환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시기를 가늠하는 것은 어렵다. 또 감염자 수를 줄이는 노력은 사회의 의료시스템이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해 환자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으로의 복귀 가능성
전문가들은 현재의 '격리'조치가 완화되고 사람들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가는 시기는 감염자 발생수와 회복되는 완치자 수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 2주간 환자수가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최소 7일에서 최대 14일 간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환자수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지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재개
코로나-19 감염사태가 발발하고, 경제 활동이 멈춰선 후 경제 활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경제 활동 재개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Asturias 박사는 식량을 생산해야 하는 농업분야는 생산활동을 재개하더라도 감염 위험성이 적은 분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장이나, 약국, 의약품 생산 시설 등은 필수 시설로 계속 유지되어야 하지만 봉제공장은 다수의 사람이 좁은 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어려운 구조로 부서별 근무시간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교 수업재개
과테말라는 정부의 방역지침 발표에 따라 지난 3월부터 모든 교육기관의 수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지만 전염병 발병 곡선이 하향세를 보인 중국은 학교 수업을 재개했다. 하지만 과테말라는 이번 달 감염병 발생 숫자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개학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Asturias 박사는 감염된 어린이들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많아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는 좁은 교실에 20~40명의 학생들이 모이는 구조로, 감염된 어린이가 집으로 돌아가 부모나 조부모를 감염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수업재개는 정상화 단계의 가장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교통 재개
또 대중교통은 경제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역활을 담당하는 분야로 대중교통을 재개할 순 있지만 탑승객 제한, 버스 내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및 알콜 등으로 소독하기 등 엄격한 방역지침을 준수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이 밖에도 60세 이상의 노인이나 기저질환이 있어 감염에 취약한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별도의 대중교통 수단도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