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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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9일

지난 5월 해외에 거주하는 과테말라 동포들의 국내송금(Remesas, 해외가족송금)액이 18억 1,190만 달러를 기록하며 또 다시 월별 최고액을 기록했다.

판데믹 기간을 포함한 지난 5년간(2018~2022) 중미와 도미니카 공화국 및 파나마를 포함한 7개 국에 송금된 해외가족송금액은 1,860억 1,692만 달러로 집계된 가운데, 과테말라에 송금된 액수는 전체 금액의 35%인 644억 4,723만 달러에 달하며 가장 많은 금액이 송금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테말라의 해외가족송금액은 2018년 92억 8,779만 달러(과테말라 GDP의 12.67%)에서 5년 만인 2022년에는 두 배 증가한 180억 4,030만 달러로 GDP의 약 19%까지 증가했다.

이렇듯 해외가족송금은 과테말라 경제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경제를 지탱하는 주요 수입원이지만 이로 인한 폐해도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가족송금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Mario Arturo García 분석가는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도 과테말라의 해외가족송금액은 두 배로 늘어나는 등 강력한 성장세가 이어졌다"며, 해외가족송금의 증가원인으로 미국 내 시장의 수요 증가가 더 많은 고용으로 이어진 것과 미 중앙정부의 이민자에 대한 혜택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2013년 미국 내 시간 당 최저임금은 7.50달러였으나 2022년에는 최저임금이 22달러로 증가하며, 일자리를 위해 미국을 찾는 이민자들은 더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800~1,000명의 과테말라 국민들이 새로운 인생과 일자리를 찾아 과테말라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학자이자 지역문제 전문가인  Juan Alberto González Jacobo는 중미지역 국가들의 경제는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증가한 해외가족송금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중미국가들의 불안한 정치와 사회상황으로 해외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몇 년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란시스코 마로낀(UFM) 대학의  Clynton Roberto López 경제학과 교수도 "전쟁이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 고향을 떠나려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며, 과테말라에는 효과적인 투자와 경쟁을 허용하는 열린 시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Clynton Roberto López 교수는"정부가 부여한, 사실상의 독점권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외부 경쟁세력의 개입을 막고 있고 이로 인해 더 나은 삶의 기회를 박탈당한 사람들이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5월 까지의 누적 해외가족송금액은 77억 9,670만 달러이며, 올 해 말까지 예상되는 해외가족송금액은 193억 9,300만 달러로 지난해 보다  13억 5천만 달러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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