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일(화)
매년 10월 1일, 과테말라는 어린이날(Día del Niño)을 맞이하여 아이들의 권리를 기념하고 그들의 행복을 축하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하지만 이 날은 단순한 축하를 넘어서, 과테말라 어린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권리 침해와 폭력의 문제를 조명하고, 사회 전체가 이들의 안전과 복지를 개선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때이다.
과테말라의 아동 및 청소년 인구는 약 6백 5십 8만 명에 이른다(2022년 기준). 이들 중 많은 어린이들이 가정 폭력, 학대, 성폭력 등의 심각한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검찰(Ministerio Público)은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범죄 신고가 9,496건에 이르렀다고 발표했으며, 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범죄 유형은 학대(5,580건)였다.
법무부(Procuraduría General de la Nación)에 따르면, 과테말라의 아동 및 청소년들이 가장 자주 침해당하는 권리는 가정 내 학대 및 폭력, 신체 및 정신적 위협, 건강, 성 착취 및 강제 노동 등 이다.
이와 같은 권리 침해는 주로 경제적 취약성과 가정 내 불안정한 환경에서 비롯되며, 특히 빈곤 지역에서는 아동들이 폭력과 착취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과테말라는 유니세프(UNICEF)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전 세계에서 어린이 영양실조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아동 영양실조 지수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양실조와 빈곤은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많은 어린이들이 교육과 보건 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Alta Verapaz, Quiché, Huehuetenango 등 지방에서 아동들이 생계를 위해 강제 노동에 동원되거나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과테말라의 여성 아동 및 청소년들은 성폭력의 심각한 위험에 처해 있다.
2024년 들어 8월까지 10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 소녀들이 성폭력으로 인해 1,298건의 임신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단순히 범죄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보호 체계가 무너져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폭력은 가정 내,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가해자는 종종 피해 아동의 가까운 지인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들어 디지털 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과테말라 아동들이 온라인 성 착취와 협박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도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8월 사이에만 36건의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는 주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피해자들이 착취당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El Refugio de la Niñez의 부소장 Rossy Palma는 “가정과 지역사회는 아이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1차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직면한 문제를 무시하지 말고, 일상 속에서 그들의 행동 변화를 면밀히 관찰할 것을 권장했다. 또한, 폭력 및 학대 사례가 의심될 경우 즉각적으로 관련 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에 대한 폭력 사례를 신고할 수 있는 주요 기관과 신고전화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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