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4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젼(회장 조명환)은 16일 세계 식량의 날을 맞아 인플레이션 시대에 폭등한 ‘식량가격지수’가 세계적인 기아 위기 및 아이들을 사망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당 최대 3일 분의 식량(쌀, 설탕, 바나나, 밀가루, 옥수수가루, 토마토 각 1kg과 닭 한마리, 우유 및 식용유 1리터와 계란 12개)을 구입하기 위한 과테말라 노동자의 노동시간은 1.5일에 달하며, 온두라스는 1.7일, 아이티는 7.5일, 미국은 1.2시간, 영국은 1.3시간 이다.
전 세계 식량 가격은 코로나19의 영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 기후변화라는 3중 위기의 영향을 받아 지난 1년 동안 평균적으로 14% 상승했다.
특히 수입에 의존하거나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는 일부 최빈국에서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려지며, 전 세계적으로 식량위기에 직면한 인구도 3억 4,500만 명에 달하고 이 중 약 5천만 명인 어린이들은 극심한 기아 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보고서는 파악했다.
월드비젼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지역 책임자 Mishelle Mitchell Bernard "중남미 지역 국가들의 지난해 대비 식료품값 인상률은 코스타리카 7%, 온두라스 8%, 콜롬비아 23%이지만 과테말라는 전년도 대비 4% 인상되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인상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국가별 차이는 기본 소비재 및 특정 제품 수입에 대한 각 국가의 의존도에 따라 나타나며, 라틴 아메리카 지역내의 최종상품 가격은, 비료, 연료 및 투입된 농산물의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과테말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최저생계비(CBA)는 Q 3,539로 8월 보다 Q 84(2.4%) 증가했으며, 2021년 9월과 비교하면 Q 513(14%) 상승했다.
세계식량기구(FAO)가 발표한 과테말라의 일 평균 노동비용은 Q 65로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상태며 한달 동안 쉬지않고 30일 동안 하루 Q 65의 수입을 올리는 경우 총 수입은 Q 1,950에 불과하고 이는 가구당 최저생계비(CBA)의 56% 수준에 그친다.
또 가구당 식료품 지출 비율은 평균 35% 수준이지만, 지방의 경우 75%를 넘어 식료품 가격 인상에 의한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식량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네트워크(Redsag)의 Félix Archila는 "부족한 일자리에 임금마저 낮아 충분한 식료품을 구할수 없는데다 식료품 가격까지 상승하며 미국으로의 이민을 부추기고 있다. 과테말라에서는 사회구성원의 재능과 능력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