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9일(수)
과테말라 중앙은행(Banco de Guatemala, Banguat)의 보고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과테말라로 보내진 해외가족 송금액은 총 158억 3,500만 달러로,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에 기록된 147억 7,300만 달러와 비교하여 7.2% 증가한 수치다.
9월 한 달 동안의 송금액은 17억 2,400만 달러로, 8월의 20억 2,000만 달러와 비교해 2억 9,60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이는 과테말라가 기록한 가장 높은 월별 송금액인 8월의 기록과 비교해 다소 감소한 금액이다.
해외가족 송금액을 1달러당 7.72 께짤로 환산하면, 과테말라 경제는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해외에 거주하는 과테말라 동포들로부터 약 1,220억 께짤을 수령한 셈이다.
이 자금은 대부분 가계 소비에 사용되며, 국제이주기구(Organización Internacional para las Migraciones, OIM)에 따르면, 약 650만 가구가 송금의 혜택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과테말라 내 해외가족 송금 수혜 가구는 대부분 생계비, 주택, 교육, 의료 등의 필수 지출에 송금액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가구는 사업 확장과 같은 경제적 활동에도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가족 송금은 연말에 계절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11월 1일의 만성절(Día de los Santos Difuntos), 12월 25일의 크리스마스, 1월 1일의 새해와 같은 주요 명절을 앞두고 송금액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며 이러한 현상은 명절을 맞아 가족들에게 선물이나 특별 지출을 하기 위한 자금 송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2024년 해외가족 송금이 총 216억 8,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229억 8,7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가족 송금의 급격한 증가는 2020년 팬데믹 시기부터 시작된 대규모 이주 흐름과 연관이 깊다.
당시 일자리 상실과 경제적 불안으로 인해 수많은 과테말라 국민들이 생계를 위해 해외로 이주했으며, 이들 중 다수는 15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 층으로, 과테말라의 인구 보너스층(경제적으로 생산 가능한 연령대의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져, 경제 성장에 유리한 인구 구조를 이루는 시기)을 이다.
이와 같은 인구 유출은 지방의 경제적 어려움, 일자리 부족, 그리고 열악한 교육 기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젊은이들이 북미로 떠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이러한 이탈을 막기 위한 정부의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계획은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과테말라 사회연구협회(Asociación de Investigación y Estudios Sociales, Asíes)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해외에서 일하는 과테말라인의 직종은 공장 근로자 12%, 차량 운전사 11%, 기계 작업자 10%, 농업 노동자 10%, 식당 종사자 9%, 정원사 8% 및 6.5%의 자영업자 등 이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