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Mar
24Mar

2025년 3월 24일(월)

과테말라 토토니카판(Totonicapán) 지역의 원주민 공동체인 'Los 48 Cantones' 대표들은 정부와 의회에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논의를 촉구하기 위해 24일, 베르나르도 아레발로(Bernardo Arévalo) 대통령과의 공개적인 대화를 요구하며 과테말라시티의 대통령궁을 찾았다. 

Los 48 Cantones의 대표들은 의회 방문 후 대통령궁으로 이동하여 아레발로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과 행정적 결정이 원주민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티아고 팔로모(Santiago Palomo) 정부 대변인은 "현 정부는 민주적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Los 48 Cantones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 집단과의 대화를 위한 공간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주 이미 대통령과 대표단 간의 회의가 진행되었으며, 이번 주에도 추가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Los 48 Cantones 지도자들이 토토니카판 주지사 임명 과정에 개입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측은 "해당 사안에 대한 협상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Los 48 Cantones 대표들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의회에도 여러 요구 사항을 밝혔다.

  1. 제3자 책임보험 의무화 반대: 교통 보험 의무화 법안을 전면 폐지할 것과 원주민 공동체의 의견을 반영한 결정을 요구했다.
  2. 납세자 번호(NIT)와 개인 식별 번호(DPI) 통합 반대: 과테말라 세무청(SAT)이 추진 중인 조치가 "불합리한 변경"이라며 이를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3. 정부 고위직 급여 삭감: 대통령 및 공무원들의 급여를 삭감할 것을 요구하며, "이는 단순한 포퓰리즘적 발언이 아니라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의회에서 승인된 국회의원 급여 인상을 철회할 것도 요구했다.
  4. 예산 증액 관련 설명 요구: 정부가 최근 Q1억 1,700만의 예산 증액을 승인한 것에 대해, 해당 자금이 공공 사업이나 도로 인프라 개선에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Los 48 Cantones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영구적으로 집회를 지속하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정부가 5일 이내에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Los 48 Cantones는 토토니카판 지역의 48개 마을을 대표하는 원주민 자치 조직으로, 약 8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지역 사회의 공공 안전과 정의를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정치적 사안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 조직은 원주민 권리 보호 및 지역 자치 강화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이들의 이번 요구는 편협한 지역적 사안이 아니라, 과테말라 사회 전반에 걸쳐 원주민 공동체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받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Soy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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