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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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원장을 통해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았으나 검사결과지를 지금까지 받지 못한 교민이 공개적으로 환불을 요청했다.

교민 김용숙씨는 몸이 좋지 않음을 느끼고 19일 박상민 클리닉을 통해 BIOLAB의 검사를 받아 코로나19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몸이 회복되지 않자 23일 서은주 원장에게 치료를 요청했고 서 원장은 치료 전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며 Henry Jose Figueroa Ramirez라는 사람을 집으로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으며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용숙씨는 자택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을 당시 면봉을 이용해 검체를 채취했고 약 30분 후, 1차 검사(항원검사)결과 '양성'을 받았으며. 검체 채취를 했던 Henry Jose Figueroa Ramirez로부터 "PCR 검사결과가 나오는데 약 6~7시간 걸리니 추후 알려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몸이 계속 좋지 않았던 김용숙씨는 치료를 받기 위해 MiraFlores 병원으로 서 원장이 불러준 앰불런스를 타고 이동하였고 MiraFlores 병원측에서 먼저 입원을 원하는지 물어와 입원을 하겠다고 답했으나 MiraFlores 병원은 결국 입원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서은주 원장은 병원에 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PCR 검사결과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앰불런스 기사에게 PCR검사결과지를 함께 보냈다고 답변했다고 김용숙씨는 주장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시간은 23일 오후 5시였으며,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집을 나선 시각은 6시 30분 경으로 PCR검사 결과를 1시간 반만에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우며 그 날 있었던 검사결과지를 왜 지금까지 보내지 않고 있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MiraFlores 병원으로 이송된 후 혈압과 산소포화도만 측정하고 병원 외부의 간이 진료소에 수 시간 방치되어 있었던 김용숙씨는 결국 MiraFlores 병원에서 입원을 거부 당해 병원이 제공한(별도의 비용지불) 앰불런스를 타고 El Parque de la Industria 코로나 임시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입원을 거부당해 다시 MiraFlores 병원으로 돌아왔으나 또 다시 San Juan de Dios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야 입원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서은주 원장은 병원에 온 적이 없다고 김용숙씨는 기억했다.

상단 검사결과지가 서은주 원장에게 의뢰해 받았던 김용숙씨의 코로나19 1차(?) 검사 결과지

이 후 San Juan de Dios 병원에 입원해 있던 김용숙씨는 3일만에 병원에서 흉부 엑스레이만 한 번 촬영한 후 퇴원해도 좋다는 의사 소견을 듣고 퇴원했으나 여전히 집에서 격리 중 이라고 밝혔다.

김용숙씨는 서은주 원장의 권유에 따라 현지인 의사(?)가 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San Juan de Dios 병원에서 퇴원을 했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시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여전히 자가격리 중 이다. 그러나 서 원장은 코로나19 검사 이후 지금까지 PCR검사를 했다면서도 검사결과지를 보내주지 않고 있으며, 계속되는 검사결과지 요구에 '직접 병원에 가서 결과지를 받으시면 된다'는 황당한 답변을 보내 왔다. 김용숙씨는 "내가 코로나19 확진자라고 알고 있는 의사가 어떻게 확진자인 나에게 직접 병원에 가서 검사결과지를 받아오라고 할 수 있냐"고 반문했다.

과테말라 정부와 보건부는 코로나19 사태 후 코로나19 검사는 반드시 의사의 소견서와 함께 신청해야 하며, 검사결과는 신청한 의사에게 먼저 통보되고, 그 후 의사가 의뢰인에게 통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자신이 MiraFlores 병원에서 이미 의식을 잃었다고 서은주 원장이 밝힌 것과 관련해  '한 번도' 의식을 잃은 적이 없으며, 오히려 병원에 가기 전 자신과 전화통화까지 했음에도 자신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동료직원에게 전달해 한국과 캐나다의 지인과 가족까지 걱정하게 만들었다고 분노했다.

이에 서은주 원장은 SNS 단톡방을 통해 김용숙씨는 병원 이송 당시 의식이 없었고 본인이 직접 응급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으며, 병원의 차트도 공개하겠다고 밝힌 후 아래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사진은 상단 부분에 나온 제목이 'HOJA DE GASTOS"라고 적혀 있어 진료비 내역으로 추정되며, 사진의 화질이 좋지 않아 내용을 확인하기 힘들지만 서원장의 말처럼 (병원의 환자)챠트 형식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또 김용숙씨와 직장 동료의 코로나 검사를 시행한 Henry Jose Figueroa Ramirez는 병원용 의료기기 전문회사의 책임자라고 서은주 원장은 밝혔다. 또 당시 김용숙씨는 Centro Medico와 San Juan de Dios 병원 및 MiraFlores 병원에서 모두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으나 김용숙씨는 자택에서 검사를 한 번 받았을 뿐, 다른 곳에서는 검사를 받은 적도, 검사결과지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김용숙씨는 한과정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은주 원장에게 바라는 것은 내가 받았다고 하는 코로나19 검사결과지 뿐이다. 나와 직장동료 2명이 낸 검사의 결과지를 보내준다고 수없이 약속했으면서도 지금까지 보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에 Q2,400의 검사비 환불을 요구하는 것이며,  내가 병원비를 내지 않은 것과 서은주 원장이 나의 코로나19 검사지를 보내지 않은 것이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나 묻고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검사비는 당일 모두 현금으로 납부했으며 또 병원비는 현재 자가격리 중이기 때문에 격리가 끝나는 다음 주에는 병원비를 납부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은주 원장에게 코로나19 PCR 검사를 의뢰했다가 지금까지 검사결과지를 받아 보지 못한 교민은 김용숙씨 뿐만이 아니다. 

교민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서은주 원장에게 코로나 검사를 의뢰했고 MiraFlores 병원에서 지난 6월 중순 면봉으로 검체를 한 번 채취하고 같은 자리에서 1차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통보 받았으나 추후에 알려주겠다는 PCR검사지는 7월 4일까지도 받지 못 했다고 밝혔다.

교민 A씨가 받은 PCR 1차 검사결과지는 아래와 같다.

그러나 해당 검사지에는 'ANTIGENO COVID 19'이라고 적혀 있으며 이는 항원검사를 뜻한다. 또 당시 함께 있었다는 지인이 검사한 진단키트의 사진을 찍었다며 보내온 사진은 아래와 같다. 사진에 나온 진단키트는 한국의 회사의 신속진단키트로, 30분 내에 검사결과를 받아 볼 수 있는 제품이다.

교민 A씨는 당시 서은주 원장에게 PCR검사를 의뢰했고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한 항원검사를 의뢰한 적이 없으며, 서 원장으로부터 1차 검사결과지를 받은 후 2차 PCR검사결과지를 주겠다는 연락만 받았을 뿐 지금까지 검사결과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금요일(3일) 이 사례와 관련, 서은주 원장은 한과정보에 교민 A씨의 검사결과지는 아마띠뜰란 병원에 있으나 아직까지 병원으로부터 받지 못 해 전달하지 못 한 것 뿐이라며, 토요일 오전에 해당 병원을 방문해 검사결과지를 받아 환자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으나 한과정보의 확인 결과 일요일 오후까지 검사결과지는 전달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MiraFlores 병원에서 받은 코로나 검사지가 왜 아마띠뜰란 병원에 있는지에 대한 설명도 서은주 원장은 하지 않았다.

교민 A씨는 "코로나19 PCR검사인 줄 알고 서 원장한테 검사를 의뢰했지만 실제로 받은 코로나19검사 결과는 신속진단결과 뿐이며, 검사 전에 이와 관련한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 했다. 계속 기다리라는 말 보다 지금이라도 왜 결과지를 보내주지 않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과정보는 서은주 원장을 통해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은 다수의 한인동포들로부터 교민 A씨처럼 1차 검사결과(항원검사)만 받은 후 PCR검사 결과지를 받지 못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과정보는 서 원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와 문자를 보냈으나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답변을 한 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한과정보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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