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발생 후 정부의 통행금지 실시와 대중교통 중단조치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테말라에서 대중교통 재개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5월 3일 소규모 상가(Plaza Comercial)의 영업재개를 밝힌 지아마떼이 대통령의 발표 이후 재계를 비롯해 정부인사까지 정확한 운행 재개 날짜는 모른다면서도 대중교통이 재개될 수 있다고 예상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경제인연합회(Cacif)와 제조업협회(CIG)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영업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1~2주 안에 규제완화(대중교통 운행)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거나, "5월 중 경제 정상화를 위한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으며, 급기야 5일 오후에는 정부인사인 PDH의 Edgar Guerra도 최대 30명의 승객 제한과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를 조건으로 일부 대중교통의 운행 재개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Edgar Guerra는 자신이 참석했던 공공교통서비스부와의 회의에서 대중교통 재개를 위한 제안들을 들을 수 있었으며, 일부는 버스 운행시 마스크와 장갑을 비롯해 신발 덮개를 착용하고 소독용 젤을 비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국민들은 섣부른 정부의 정책으로 코로나-19 감염자를 더욱 확산시킬 수 있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
현재 과테말라 의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 학생은 "충분한 준비 없이 정부의 규제완화 조치가 이루어지면 다음달에는 코로나-19환자의 대량 발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5월 1일 45명, 5월 2일 44명, 5월 3일 15명, 5월 4일 27명에 오늘(5월 5일)까지 33명이라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발표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인구 1,6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과테말라는 하루 평균 17,000건의 검사가 이루어 져야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 과테말라 정부가 밝힌 하루 평균 검사 수는 400~600여건 수준으로, 과테말라 내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정확히 파악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아마떼이 대통령은 거의 매일 TV에 나와 아직 감염병 확산이 최정점에 다다르지 않았다며 국민들은 집 밖에 나오지 말고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코로나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해 왔다. 하지만 지역사회내 감염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규모 상가의 영업재개 방침을 발표하고, 방역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을 하거나 기업인들과 정부 인사까지 나서 하루 2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재개된다고 말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다
과테말라에서 살고 있는 한국교민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은 대중교통이 다시 운행되고 쇼핑몰과 가게가 문을 열어 모든 이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와 경제가 살아나기를 바라고 있지만, 섣부른 방역정책 완화로 지금의 고통이 더 길어지는 것도 바라지 않고 있다.
코로나 사태 전 과테말라 시내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하루 평균 200만명 이었으며, 과테말라시를 제외한 전국에서는 매일 700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한과정보 : 박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