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024년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4.75%에서 4.50%로 25bp(기준 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 9월에 5%에서 4.75%로 낮춘 이후 두 번째 연속 인하 조치다. 금통위는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공급 충격 완화와 물가 상승 압력 감소를 꼽았다.
2024년 10월 물가상승률은 1.16%를 기록하며 금통위의 연간 목표치(4% ± 1%p)를 크게 하회한 가운데 이는 식료품의 내부 공급 충격이 완화되고 연료 가격이 하락한 결과다.
금통위는 2024년 연말 물가상승률이 3%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2025년에는 3.75%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앙은행(Banguat)의 호세 알프레도 블랑코(José Alfredo Blanco) 부총재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번 금리 인하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과테말라의 경제성장률을 2024년 3.5%, 2025년 3.7%로 예상한 가운데 이 같은 전망은 월간 경제활동지수(IMAE)의 안정적인 상승과 경제활동 신뢰지수(ICAE) 상승, 해외 송금 수입 증가 및 민간 부문 대출 확대 등에 따른 전망치라고 밝혔다.
국제적으로도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다. 주요국들의 고용 시장 안정, 통화정책 완화, 국제 무역 회복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긴장과 중국 경제의 구조적 조정은 여전히 하방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다.
2024년 국제 유가는 안정세를 보이며 과테말라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WTI 원유 가격은 11월 27일 기준 배럴당 US$78.72로 2023년 말 대비 4% 하락했다.
2024년 평균 유가는 US$75.62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평균 US$77.63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통위는 "유가 하락은 에너지 비용 감소를 통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국내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동 및 동유럽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 조치 등은 유가 상승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블랑코 부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국내외 경제 상황을 신중히 고려한 결과”라며, “과테말라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 금리인한 조치는 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