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J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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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미국 국경에서 발견된 시신들에 대한 신원조사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Comitancillo시 주민들은 피해자 중 13명이 자신들의 이웃들로 믿고 있다.

Comitancillo시에서 거주하다 미국으로 떠난 17세의 청년 Rivaldo의 가족들은 시신도 없는 장례식을 치루었다.

그의 이모는 지난 22일 "나를 포함해 15명이 픽업에 타고 있는데,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요"라는 문자 메세지를 받았으며, 이게 그의 마지막 연락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메세지를 받고 이틀 후, 멕시코 국경 지역인 Tamaulipas주에서 총에 맞고 불에 탄 시신 19구의 시신이 차량 2대에서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알려졌다.

Rivaldo의 아버지 Rodolfo Jiménez씨도 이 뉴스가 알려진 후 사람들을 불법으로 미국으로 데려가는 사람들(일명 코요테)로부터 "당신 가족들이 살해 당하고 불에 태워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시신들이 발견된 멕시코 Tamaulipas주는 멕시코 Golfo만에 위치한 도시로 미국으로 가는 지름길에 위치한 도시지만, 이민자들을 상대로, 납치와 살해 및 강도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며, 특히 Tamaulipas주내 Camargo시는 Noreste 조직과 Los Zetas가 지난 수십년간 영토분쟁을 벌여 온 지역이다.

멕시코 당국은 불에탄 시신 19에서 DNA를 채취해 신원파악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미 시신 중 2구는 과테말라 국민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Tamaulipas주 검사는 "피해자들의 DNA를 통한 신원검사가 진행중이며, 현재까지 피해자 중 16명은 남성, 1명은 여성임을 파악했으나 여전히 2명의 성별을 확인하지 못했다. 또 피해자로 추정되는 가족들의 DNA를 제공받아 4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 중 2명은 멕시코, 2명은 과테말라 국민임을 확인했다. 다만 피해자들의 이름이나 신원은 밝히지 않는다"고 지난 30일 발표했다.

과테말라시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Comitancillo시 옛 마야 'MAM' 원주민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피해자들은 지난 1월 12일 마을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 19명 중 최소 13명이 이지역 주민들로 추정되고 있다.

희생자로 추정되는 17세 청년 Rivaldo가 살았던 Comitancillo시의 Tuilelén마을은 옥수수와 팥이나 감자를 주로 재배하는 농경마을로 소나무와 사이프러스 나무가 많은 지역으로 다른 외진 지역과 같이 도로는 흙먼지가 휘날리는 비포장 도로뿐이며, 대중교통도 없어 모두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마을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집들은 블록과 철제 지붕으로 지어진 집을 볼 수 있으나 일부 주택은 콘크리트를 이용해 2층으로 만들어 졌으며, 이들은 미국에서 일하는 가족이 있는 집이다.

과테말라는 170만 인구 중 60% 이상이 빈곤층인 국가로 해외로 이주한 불법이민자들이 매해 보내오는 돈이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20년의 경우 코로나로 전 세계경제가 타격을 입는 와중에도 과테말라 GDP의 15%를 차지하는113억 4천만 달러의 돈을 과테말라 국내 가족에게 송금해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Rivaldo의 아버지인  Rodolfo Jiménez씨는 그의 아들이 자동차 정비를 배웠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돈을 벌어 고향의 집을 고치고 자신과 여섯 형제들을 도울 계획이었다며, 미국으로 갈 계획을 말 했을 때 죽더라도 사막이나 사고로 죽을 수 있다고는 생각했으나 총에 맞고 불에 타 죽을지는 상상도 못 했다며 비통해 했다.

피해자의 마지막 메세지를 받은 이모도 그가 미국에 안전하게 도착해 새로운 인생을 살기를 바랬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인  Rodolfo Jiménez씨는 코요테 조직이 아들의 밀입국 비용으로 12,660달러를 요구했으며, 이를 위해 돈을 빌려 출발전 2,500달러를 지불하고 안전하게 도착하면 나머지 돈을 입금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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