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외교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과테말라 및 벨리세의 육로 국경을 19일부터 폐쇄한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와 육로로 맞닿아 있는 모든 국가와의 불필요한 이동이 금지되며, 국경폐쇄 기한은 4월 21일 자정까지 이지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 이민청은 정부와 외교부의 논의를 거쳐 멕시코 정부의 육로국경 폐쇄조치를 19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의 갑작스런 육로국경 폐쇄 조치에 대해 미국으로 입국해 '아메리칸 드림'을 꿈 꾸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나왔다.
시기적으로도 중미지역 이민자들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시기와도 겹친다.
또 멕시코 정부의 육로 폐쇄 발표가 이루어진 날 미국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0만과 150만 도스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그간 미국은 자국의 백신접종이 우선이라며 멕시코의 백신공급 요청을 거부해 왔다.
미 백악관의 사키 대변인은 “이 제공은 ‘대여’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캐나다와 멕시코가 나중에 아스트라제네카나 다른 백신으로 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여전히 미국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면서도 “우리 이웃나라들이 바이러스를 억제하도록 하는 건 필수적인 단계이며, 팬데믹(전 세계적인 유행병)을 끝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 기자가 "중미 이민자들의 이주를 막기 위해 멕시코 정부와 협의한 사항이 있냐"는 질문에 샤키 대변인은 "여러국가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외교적으로 국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미국 정부의 목표 중 하나"라고 답했다.
미국 국경수비대(CBP)는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으려다 체포된 이민자들이 2021년 1월에만 78,442명, 2월에도 100,441명이라고 밝혔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