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Mar
30Mar

2023년 3월 30일

지난 3년간 등록된 총기의 수가 136% 증가한 가운데, 과테말라의 살인사건 발생율도 높아지며 국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 산하 총기관리국(Digecam) 자료에 따르면 과테말라에 등록된 합법적인 총기의 수는 50만 정 이상이다. 하지만 보안전문가들은 등록되지 않은 불법 총기가 등록된 총기 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국립경제연구소(Cie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무기를 소지한 과테말라 국민은 2020년 22,922명 이였으나, 2021년에는 44,995명으로 2022년에는 54,281명으로 3년 사이 136% 증가했다.

무기를 소지한 과테말라 국민이 늘어나는 사이 폭력과 살인사건도 증가하며, 인구 10만 명당 살인사건 수도 2020년 15.1건에서 2021년 16.5건으로 증가했고 2022년에는 17건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발표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살인사건의 83%가 총기에 의해 일어났으며, 이 중 정식으로 등록된 합법무기에 의한 살인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립경제연구소(Cien)의 보안전문가 Ronaldo Leiva는 "총기의 수와 살인사건을 연관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무기가 많은 국가의 폭력사건이 더 적게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불안을 갖게 되며 더 많은 총기 구입으로 이어진 것은 맞다. 불법 총기 문제 뿐 아니라 총기를 위협과 공격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법적인 총기의 수와 범죄 발생율과는 상관이 없다. 범죄현장에서 발견되는 총기의 대부분은 등록되지 않은 불법총기"라고 말했다.

Arms Survey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국가 중 폭력에 의한 살인이 가장 많이 일어난 국가는 브라질과 미국으로 각각 50,446명과 43,250명 이었으며 과테말라는 3,088명 이었다.

국민들이 갖고 있는 총기의 수는 미국은 1인당 평균 1.2개, 과테말라는 0.12개 수준이다.

총기관리국에 따르면 과테말라에서 무기를 판매하는 회사는 178개에 달하며 이 중 85% 개 회사는 11개 주에 집중되어 있다.

지역별 무기회사 수는 과테말라 주 74곳, 후띠아빠 주 12곳, 뻬뗀 주 11곳, 산 마르코스 주 11곳, 이사발 주 10곳, 사까빠 주 8곳, 에스꾸인뜰라 주 7곳, 께짤떼낭고 주 7곳, 치키물라 주 6곳, 산타로사 주와 할라빠 주는 각각 5곳 씩 이다.

보안전문가 Ronaldo Leiva는 "과테말라 동부지역은 무기를 소지하는 전통이 있다"고 설명했다.

합법적인 총기가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 불법 총기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불법 무기는 결국 범죄나 살인에 이용되고 있다.

 Ronaldo Leiva는 합법 총기가 분실과 도난 등의 과정을 거쳐 불법무기화 되며 그 수가 100만 정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범죄학자 Federico Reyes도 "범죄현장이나 경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발견되는 불법무기의 수는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불법무기의 쉬에 비해 매우 적다"고 밝혔다.

2021년 경찰이 압수한 불법 무기는 945정, 2022년에는 796정이었으며, 올 해는 이미 750정의 불법무기가 압수되었다.

Ronaldo Leiva는 "합법적인 무기를 가장 많이 구입하는 대상은 개인과 사설 경비회사들로 이들이 분실하거나 도난당하는 무기 대부분이 불법무기로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과테말라에서 가장 많이 수입되는 무기는 9미리 권총과 22미리 라이플로, 범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기들이기도 하다.

과테말라연구센터(CEG)는 불법무기 방지를 위한 정부의 무대책이 과테말라의 폭력과 살인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과테말라내 대규모 무기 감축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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