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2일
'부패와의 투쟁'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으며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부패 척결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취임 직후 인 지난 2월, 아레발로 대통령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부패한 이들에게 공공의 자원이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이 후 아레발로 정부는 공공부문의 비리와 부패를 적발하기 위한 '반부패위원회'를 만들고 러시아산 코로나 백신 구매와 관련해 이전 정부의 보건부 장관을 검찰에 고발하고 자신이 임명한 환경부 장관의 딸이 정부 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자 환경부 장관을 경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시민사회와 기업 및 원주민 지도자들은 과테말라 정부의 부패척결 행위에 대해 아직까진 '괜찮다'는 반응과 '더 적극적 행보가 필요하다'는 반응으로 나뉘고 있다.
투명성 기구의 Manfredo Marroquín는 "부패 척결을 위한 아레발로 정부의 활동은 아직 '미지근한' 상태지만 지금까지 투표를 통해 과테말라의 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국민이 직접 나선 경우는 없었다. 아레발로 정부는 부패 척결을 위한 더 많은 준비가 필요 했을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헌법학자 Edgar Ortiz는 "지금까지 현 정부의 모습은 '좋은 의도'만 보여 주었을 뿐 실제 '부패를 척결할 전략'은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기업협의회의 Ernesto Alarcón도 "과테말라 국민은 부패 척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부의 행동을 보고 싶어 한다"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요청했으며, 애널리스트 Marielos Chang도 "부패 척결을 위한 구체적인 법률안을 아직 보지 못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검찰총장과 일부 검사들의 사임을 주장하며 한 달 넘게 전국적인 시위를 주도했던 원주민 지도자 Luis Pacheco는 "부패한 세력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하는 정부 지도자들의 지금 행태에 대해 원주민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아레발로 정부는 '민주적'이라며 이전 권위적인 모습을 보였던 지미 모랄레스와 알레한드로 정부와는 다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Soy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