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Apr
07Apr

2025년 4월 7일(월)

과테말라 의회가 최근 회기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논란이 되었던 국회의원 급여 인상 철회 논의도 부활절 연휴 이후로 연기되었다. 

회기 운영이 중단된 이유는 의사일정을 조율하는 회의인 원내 대표 회의에 국회의원들의 불참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4월 7일 정오에 예정되었던 해당 회의는 44분 만에 참석 인원 부족으로 중단되었으며, 총 16개 정당 중 카발(Cabal), 크레오(Creo), 아술(Azul), 비바(Viva), 위낙(Winaq) 등 5개 정당만이 참석했다.

이에 따라 두 주 연속으로 전체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으며, 논란이 되었던 의원들의 급여 인상안 철회 문제도 표류하게 되었다. 

네리 라모스 국회의장은 회의를 계속 소집하고 의사일정 추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의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편에 서는 것이 내부적인 어려움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라면 이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정당에 사전 소집 통보를 했고, 단 5개 블록만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에 대해 Creo당 소속의 크리스티안 알바레스 의원은 일도 하지 않고 월급만 받으려는 의원들이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회는 국가 문제를 피해 숨는 곳이 아니며, 나라가 발전하려면 참석해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하지도 않으면서 월급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니아 구티에레스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국회 운영을 의도적으로 마비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반대 목소리에 명확한 답을 줘야 하며, 이미 의사일정이 막힌 상황 속에서 많은 안건이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Vos당 소속의 호세 칙 의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의에 늦었고 도착했을 땐 이미 회의가 종료된 뒤였다고 해명했다. 같은 당의 원내대표는 불참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국회의원 급여 인상안은 2024년 11월 27일 새벽, 우선처리안을 통해 통과되었다. 이 안건은 대법원 항소부 재판관의 급여 수준에 맞춰 의원들의 월급을 최저 45,000께짤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87명의 의원이 찬성했다. 당시에는 조용히 넘어가는 듯했으나, 이후 국민적 반발을 불러오며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다. 

2025년 3월 26일, 네리 라모스 의장은 급여 인상안을 일시 중단하고 전체 회의에서 철회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지만, 회의가 제대로 열리지 않으며 철회안 처리도 연기된 상태다.

시민단체 ‘효율적인 국회(Congreso Eficiente)’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1월 14일부터 2025년 3월 31일까지의 전체 출석률은 평균 83%로 나타났다. Creo, Azul, Vos당은 출석률이 높은 정당으로 꼽히며, Cambio, Nosotros, Victoria당은 가장 낮은 출석률을 보였다.

Prensa Libre

댓글
* 이메일이 웹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