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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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종교계는 국민들에게 "백신을 맞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백신접종을 권유하고, 정부는 백신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구매과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이 "일부 종교지도자들이 백신에 대해 '죽은 아이들에게서 뽑아낸 세포로 백신을 만들었다'는 허위사실로 백신접종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테말라 카톨릭 교회와 개신교회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라고 밝히며, 정부는 백신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Álvaro Ramazzini 추기경은 백신을 맞을 기회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백신을 접종받아야 하며, 이는 윤리적인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추기경은 "코로나 19는 매우 위중한 감염병으로 백신을 접종받지 않으면 타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다섯번째 계명인 '살인하지 말라'는 누군가를 총으로 쏴 살인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백신을 접종받아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도 지불한지 몇 달이 지났음에도 백신도입이 지연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백신도입이 늦어지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부는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헌법의 첫 번째 원직을 명심하고, 국민들이 아프거나 죽지 않도록 백신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테말라 개신교 연합의 Juan Medina 목사도 정부의 백신공급 노력이 한층 강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구매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가 대금을 지불했음에도 판매자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우리의 권리를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올 해 백신을 구매하기 위해 15억 8,350만 께짤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이 중 12억 2,900만 께짤의 예산을 백신구매에 사용했다.

그러나 과테말라의 백신접종 비율은 다른 아메리카 대륙국가들 중 최하위 수준이다.

코로나 관련 자료를 수집해 공개하는 OurWorldinData 사이트에 따르면 2차 백신까지 접종받은 비율은 전체 국민의 0.37%로 0.28%의 접종을 완료한 온두라스 보다 높은 수준이다.

백신공급 지연문제에 대해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은 힘있는 국가들이 백신 생산량의 75%를 쓸어가고 있기 때문이며, 백신만 충분하다면, 하루 7만 5천명에서 최대 10만 명까지 백신접종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백신공급 계약을 추진한 다른 나라에 비해 과테말라는 올 4월에서 백신 구매 계약체결을 발표하는 등 백신도입 추진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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