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시절 경호실(SAAS)를 해산하겠다고 밝혔던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수백만 명의 과테말라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3월과 9월 사이, SAAS 예산을 이용해 연어, 대형 새우, 까르파치오 등의 고가의 식재료를 이용한 만찬을 즐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궁은 지난 7개월간 1천 리브라의 해산물과 육류를 구입해 왔으며, 이들 식재료는 과테말라 국민의 절반은 구입할 수도 없는 높은 가격이었다.
3월과 9월 사이 대통령궁에서는 100리브라의 대형 새우와 47 덩어리의 연어, 161리브라의 로발로, 75리브라의 일반새우, 8상자의 까르파치오 등의 해산물을 구입했으며, 구입에 소요된 예산은 모두 SAAS의 예산이 사용되었다.
프렌사 리브레는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3월과 9월에 사용된 영수증 1,148건을 조사·분석했다고 밝혔다.
SAAS에 올 해 배정된 예산은 모두 1억 6,200만 께짤로, 이 중 식재료 구입에 할당된 예산은 1,034만 6천께짤이며, 올 해 507만 1천 께짤이 이미 식재료 구입에 사용되었다.
이들이 수입산 연어와 까르파치오 구입에 각각 2.5리브라 당 281께짤의 연어와 8온스에 162.15께짤의 까르파치오로, 이는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4.77명 한 가구가 한 달에 사용하는 육류 구입비의 95% 수준에 달한다.
SAAS의 행정을 담당하는 Carlos Emilio Morales씨는 프렌사 리브레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대통령 궁에서 사용되는 식재료는 대통령 뿐 아니라, 부통령과 각부 장관 및 공식 행사등에 사용되며, 올 해는 지난해에 비해 지출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책정된 예산의 50%도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2015년 오또 페레스 정부시절 이 후 예산이 늘어나지 않았으며, 올 해는 지난 10년내 가장 적은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민단체들은 적절하지 않은 예산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시민행동(AC)의 Gabriela Ayerdi씨는 "코로나로 인해 예산 사용을 줄였다고, 가격이 비싼 음식재료를 구입하는 것의 변명이 될 순 없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4가구 당 1가구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매일 한 끼씩의 식사를 줄였고, 10명 중 3명은 가족 중 일부가 먹는 양을 줄였다.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의 월급은 기본급 33,588께짤에 2개의 보너스 250께짤과 1,250께짤에 115,000께짤의 판공비 등 총 150,088께짤(미화 19,300달러)이다.
이는 이전 대통령이었던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과 같은 금액으로 2017년 BBC World가 밝힌 바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 국가 지도자 중 상위권에 속하는 금액이다.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정부 재정을 아껴야 할 필요가 있다며, SAAS를 폐지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Francis Masek 대통령실 대변인은 SAAS의 해산은 약속대로 이루어 질 것이며, 대통령의 급여 문제는 당분간 삭감할 계획이 없지만 정부의 지출을 줄이는 일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보안 전문가인 Edgar Celada씨는 대통령의 SAAS 해체 약속에 대해 "SAAS는 평화협정에 근거해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민간 기관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약속과는 달리 SAAS 해체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재정을 줄이기 위해 SAAS를 해체하려 한다면, "먼저 식재료 구매비용 부터 줄여야 한다. SAAS 예산을 사용해 비싼 식재료를 구입하는 것이 정부 재정을 아끼는 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