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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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주 원장의 계속된 진술 번복으로 과테말라 한인사회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은주 원장의 진실된 사과와 더불어 피해자들에 대한 환불 및 배상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는 종결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서은주 원장이 가짜 PCR 검사로 피해를 입은 한인동포가 205명이라고 밝혔으나 그 사실을 확인할 방법이 없으며, 서은주 원장이 어느 피해자에게 환불과 배상을 했는지도 확인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은주 원장은 사건 초기 가짜 검사지를 만든적이 없으며, Centro Medico에 검사를 의뢰 했고 Henry Jose Figueroa Ramiez의 회사인 SERPROMSA가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회사라고 주장하는 내용으로 2번의 사과문을 발표했다가 피해자들과 교민사회의 반발이 커지자 비로소 자신이 코로나19 검사지를 현지인 의사인 Carlos Monzon과 Marlon Reyes와 함께 위조했다고 자백했었다.

그러나 서원장은 17일 자신의 범죄행위를 고백한 사과문을 공개한지 몇 시간만에 삭제하였고, 몇일 후에는 배형근 목사를 통해 자신도 현지인들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임을 주장하며, 17일 사과문은 대사관의 강요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해 교민 사회에 또 다른 파장을 일으켰다.

한과정보가 파악한 사건의 전말은 서은주 원장이 코로나가 발생하고 한인들의 코로나 검사 요청이 이어진 4월이 후, 이전부터 Laboratorio를 운영하고 싶어했던 Cluadia Valencia에 신속진단키트를 이용해 한인동포들에게 검사를 하자고 제의했고 이에 응한 Cluadia Valencia와 그의 남편 Henry Jose Figueroa Ramirez를 이용해 한인동포 검사의뢰자들에게 출장 검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검사를 시작한 당시부터 지금까지 SERPROMSA사는 신속진단키트를 이용한 검사외에 PCR검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피해자들에게 PCR검사를 해 준다고 말해 왔던 Henry Jose Figueroa Ramirez는 현재는 PCR검사를 했거나 한다고 말한적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인동포들의 코로나19 검사 요구가 이어지며 일부 한인들이 구체적으로 PCR검사를 서은주 원장에게 의뢰하였고 출장 검사를 나갔던 Henry Jose Figueroa Ramirez가 한인 동포들에게 PCR검사를 하겠다고 말하기 시작하자, 코로나19 PCR 검사 결과지를 요청하는 한인들도 덩달아 늘어났다.

이에 서은주 원장과 Henry Jose Figueroa Ramirez 및 Cluadia Valencia는 PCR검사지를 위조하기로 논의 했으며, 논의 후 서은주 원장은 Centro Medico에서 코로나 PCR 검사를 의뢰했던 한인동포로부터 검사결과 확인차 받아 논 Centro Medico 코로나 검사지 원본을 이용해 환자 이름과 의사 이름 등을 수정한 가짜 검사지를 만들어 검사지를 요청한 한인동포들 중 일부에게만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코로나19 PCR 검사지의 이상함을 느낀 김정석 영사가 사실을 조사하기 시작하고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결국에는 지난 17일 자신이 범죄를 모의했다고 시인하는 사과문을 게재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 자신이 직접 작성한 사과문까지 대사관의 협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에 까지 이르렀고, 이에 참지 못한 한인동포들의 제보에 의해 한국의 신문과 방송사에 "한인 의사가 뿌린 '가짜 코로나 결과지'…과테말라 '발칵'"이라는 제목으로 사건이 보도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서은주 원장은 지난 17일 사과문에서 검사비 환불을 약속하며, 은행에서 대출까지 받아 3개월간 돌려주겠다고 밝히면서, 코로나 검사지 위조사건으로 어떠한 금전적 이익도 취한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서은주 원장의 계좌를 확인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Henry로부터 받은 돈 약 20만 께짤이 여러차례에 걸쳐 서은주 원장의 계좌에 입금되었음이 확인되었다.

한과정보는 이와 관련해 서은주 원장에게 "피해자들에게 받은 검사비를 갖고 있냐"고 물었으나 정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들게 환불하기 위해 대출을 이미 받았다고 답하면서도 한 번에 환불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대출 금액이 크기 때문"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서은주 원장은 29일 오전 한과정보와 나눈 카톡에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 것이고... 그분들(피해자)의 마음을 완전히 풀을때 까지 사과 하고 또 사과 할 것입니다"라고 밝혔으나 자세한 사건의 내막을 밝혀달라는 한과정보의 요구에는 여전히 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사관은 "현재로서는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과정보 : 박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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