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인터넷 언론 "El Faro"가 14일 알레한드로 지아마떼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를 위해 뇌물을 수수했다는 기사를 게재한 것과 관련, 정부가 "악의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El Faro는 Erika Aifán 판사가 보관하고 있던 증인의 진술문을 토대로 전임 대통령시절 건설통신부(CIV) 장관에 임명되었던 José Luis Benito Ruiz 전 장관이 대통령 선거가 실시된 지난 2019년, 자신의 장관직을 1년 유임하는 대가로 260만 달러의 뇌물을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에게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José Luis Benito Ruiz 전 장관은 지미 모랄레스 정부시절 진행되던 각종 부패사업을 계속 관리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관련 진술문은 미국정부와 FBI가 이미 몇달전에 입수한 상태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진술문에 등장하는 '증인 A'는 뇌물수수 과정에는 지아마떼이 대통령의 지인도 관련되어 있으며, José Luis Benito Ruiz 전 장관은 뇌물을 제공하고 수백만 달러의 공공건설 계약과 도로보수 계약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약속받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인 A'가 밝힌 뇌물수수 시기는 2차 결선 투표가 진행되기 전으로, 당시 지아마떼이 후보와 Vamos당의 사무총장인 Giorgio Bruni가 모여 Benito 전 장관의 뇌물공여의사를 확인하기도 했으며, 당시 모임에는 현 장관인 Raúl Romero와 지금은 사라진 Centro de Gobierno의 수장 Miguel Martínez를 비롯해 Jorge라고 알려진 인물도 참석했다고 '증인 A'는 밝혔다.
또 당시 회의에서 "Bruni 사무총장은 San Marcos 도로건설을 맡은 COAMCO에서 자금이 나올 것이라는 말과 Benito 장관이 경찰이 돈을 운반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고 증언했다.
진술문에는 돈을 받은 지아마떼이 당시 후보와 Briuni 사무총장이 Benito 전 장관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려는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l Faro의 보도에 대해 과테말라 정부는 "과테말라 정부의 합법성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세력의 최악의 행태"라며 "대통령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조직적 공격으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전직 관료들과 현 대통령을 연관지으려는 악의적인 비난이나 추측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 출범이 후 구성된 내각을 선정하는데는 전문성이 평가의 대상이었으며 전 정부의 장관을 고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반부패특별수사부(Feci)의 Rafael Curruchiche는 "증언문 유출에 대한 조사를 위해 고발장을 제출했다"며, "수사가 진행중인 사항과 관련해 유출된 정보로 증인과 수사에 방해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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