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3일
지난 7개월 간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국내 가족들에게 보낸 해외가족송금(Remesas)액이 120억 9,03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억 8,94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가족송금은 최근 몇 년간 계속 증가하며 과테말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잡아가고 있으나 2021년 이후 증가세가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 유행이 시작되었던 2020년 7월에는 전 세계적인 경제하락 시기와 겹치면서 해외가족송금액이 전년도에 비해 1.4% 증가 하는데 그쳤으나 2021년 7월 증가세는 39.6%, 2022년 7월에는 21.2%, 2023년 7월에는 12.1% 각각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인정하는 해외가족송금은 국가 경제의 주요 기둥 중 하나이다.
IMF는 과테말라가 송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히스패닉 노동 시장 상황에 따라 민간 소비의 안정성이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러한 의존도는 가장 취약한 인구에 큰 영향을 미치며, 과테말라의 통화 및 환율 정책이 더욱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과테말라 중앙은행은 지난 7월 한 달간 국내로 송금된 해외가족송금액은 18억 1,900만 달러로 2023년 7월 16억 4,290만 달러보다 10.7%, 금액으로는 1억 7,62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해외동포로부터 송금되는 액수는 꾸준히 최고액을 갱신하고 있으며 올 해도 지난해 보다 11%~12% 증가한 2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세는 앞서 밝힌 대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과테말라 중앙은행(Banguat) 총재 알바로 곤살레스 리치는 송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에 대해 미국 내 고용 상황과 미국에 거주하는 과테말라 동포들이 축적한 저축에 크게 좌우된다며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 송금액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2025년에는 예상되는 송금 증가율이 6%에서 7% 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는 2025년에 시행될 수 있는 반이민 정책의 영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외가족송금액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송금액의 총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로낀 대학의 경제학부의 Clynton López Flores 교수는 해외가족송금액의 감소세는 예상되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국 경제는 일자리 창출 감소로 인해 시작된 둔화 과정에 있으며, 이는 송금 금액에 영향을 미칩니다. 경제 사이클에 대한 송금의 회복력이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고용 감소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도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율에 따른 건당 송금액도 감소하고 있다.
2022년 국제이주기구(IMO) 조사에 따르면 해외가족송금액은 건당 830달러 였으나 최근에는 600달러로 감소하며 전체 송금액 증가세의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해외에 거주하는 과테말라 동포들의 귀향도 점차 늘어나는 것도 해외가족송금액 증가세가 감소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과테말라 개발재단(FUNDESA)도 올 해 최종 해외가족송금액 추정치는 213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지난해 보다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