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산 까를로스 대학의 드라이브 쓰루 접종센터에서 부부인 문생남(75세)씨와 김영매(73세)씨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과테말라 정부는 지난 5월 4일부터 7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접종을 시작했으며, 14일부터는 65세로 백신접종 대상자를 확대했다.
보건부는 당초 DPI를 이용해 접종대상자를 관리하겠다고 발표했으나, DPI를 발급받지 못 했거나 유효기간이 지났음에도 재발급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DPI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혀, 비자가 없는 외국인도 여권만 있으면 무료로 백신접종이 가능해 졌다.
또 접종대상자들은 사전 등록을 통해 백신접종 일자와 장소를 통보 받은 후에야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으나, 5월 10일부터는 사전등록만 완료되면 언제든지, 원하는 곳에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되었다.
백신을 접종받기 위한 사전등록은 보건부 백신접종 등록페이지(www.vacuna.gob.gt)외에도 과테말라 시내의 쇼핑몰 등에서도 가능하다.
1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문생남(75세)씨와 김영매(73세)씨도 12일 보건부 백신접종 등록페이지(www.vacuna.gob.gt)에 사전등록 한 후 보건부의 예약확인 문자 메세지 없이 이틀후에 산 까를로스 대학에서 백신을 접종 받았다.
산 까를로스 대학 백신접종 센터는 두 곳으로, 도보 방문 접종센터(S-12)는 IGSS 회원들을 위한 곳이며,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 쓰루 접종센터는 일반인 접종대상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산 까를로스 대학 접종센터 직원은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백신접종 등록을 하는 경우 1~2일 이면 보건부 시스템에 접종대상자로 등록되고 이 후에는 원하는 백신접종 센터에서 아무때나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을 접종받은 문생남씨는 "직원들이 친절하고 차에서 내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어 무척 편리했다"고 말했다. 부인 김영매씨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기 전 타이레놀을 준비했지만 미열이나 근육통의 증상도 없었고, (백신접종 후)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 졌다"고 백신을 접종받은 소감을 밝혔다.
오는 9월경 한국에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이들 부부는 과테말라에서 2차 접종까지 끝낸 후 자가격리 없이 한국에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정부는 한국에서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고 해외를 방문했다 귀국하는 경우 5월 5일부터 14일 간의 자가격리의무 면제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받고 귀국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계 각국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호인정 협약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과테말라 정부는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12주 후 2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한과정보 : 박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