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에 코로나-19 사망자의 자료를 숨기지 말고 공개해야 한다고 밝힌 역학조사부의 Manuel Sagastume국장이 결국 스스로 사임했다.
Manuel Sagastume 국장은 지난 5월 27일 Hugo Monroy 보건부 장관에게 "루즈벨트 병원의 코로나-19 사망자에 대한 자료를 받았으며, 이를 보건부의 공식 사망자 집계에 반영해 달라"는 문서를 보냈었다고 밝혔다. Manuel Sagastume 국장이 문서를 보낸 날까지 보건부 공식 코로나-19 사망자는 80명이었으나 같은 날 PDH는 보건부의 사망자 발표가 실제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코로나 현황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보건부가 제공한 코로나-19 사망자와 실제 루즈벨트 병원의 사망자가 다른 이유에 대해 보건부 장관에게 질문하자 Hugo Monroy 장관은 "기술적 문제로 인한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 후 Manuel Sagastume 국장은 Erick Muñoz 보건부 차관과 함께 5월 30일과 31일 모든 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들에 대해 조사한 후 공식보고서를 보건부에 제출했으나 시간이 지나도 사망자 발표는 수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매주 금요일 마다 Semilla당의 국회의원인 Lucrecia Hernández Mack 의원에게 사망자 관련 자료를 보냈다. 이에 대해 Sagastume 국장은 "내 양심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보건부는 Monroy 장관이 6월 1일 이미 Sagastume 국장을 해임한다고 말했으나 실제 해임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며 Julia Barrera 보건부 대변인도 역학조사부 국장의 사임에 대해 "그가 사임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아직 그의 사임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PDH에 따르면 보건부는 그를 해임시킬수는 없으며 직책만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Sagastume 국장은 6월 4일 자신의 사임서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 33년간 부모님의 가르침대로 성실하게 보건부에서 일해왔으며, (자신의 업무에 대해) 오직 하나님만이 판단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