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불안함을 느끼던 과테말라 교민에게 한국산 진단키트 판매 소식이 교민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신속진단키트는 정확도가 50~70% 수준으로 유전자증폭검사(RT-PCR)와 함께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도 4월 2일 신속진단키트의 사용을 승인했으나 유전자증폭검사(RT-PCR)와 함께 보조적인 수단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판별율을 높이기 위해서만 사용하고 있다.
신속진단키트라고 불리는 면역항체검사는 혈액이나 코와 목 안쪽 검체를 채취한 후 항체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사 결과를 5분에서 10분사이에 확인할 수 있으며 검사를 통해서는 검사 대상자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고 면역력이 있는지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한국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진단검사의학재단,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등 6개 진단관련 학회는 "항원이나 항체를 이용한 신속면역검사의 정확도는 50~70%에 불과하며 이는 기존 유전자증폭검사에 비해 현저하게 낮다"고 설명하고 인플루엔자 등 안정적인 시기에 선별검사로서 신속면역 검사를 유전자증폭검사의 보완재로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박상민클리닉의 박상민 박사는 "신속면역검사 특성상, 진단오류의 가능성이 높은데 이로 인해 감염자가 위음성으로 (false negative) 제대로 진단받지 못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이 크고 비감염자를 감염자로 (위양성/false positive) 잘못 진단하면 불필요하게 병원에 입원하게 됨으로써 의료자원 낭비와 경제적 손실을 입힐 수도 있다. 또 항체를 활용한 방식의 경우 감염 초기에 가려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접촉/감염후 7일 ~ 14일 이후에나 가능)"고 설명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방법은 유전자증폭검사(RT-PCR) 뿐이며, 신속진단검사는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과테말라 정부도 검사 대상자의 코에 면봉을 넣어 검채를 채취한 후 유전자증폭검사(RT-PCR)를 통해서만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사설검사소에서 진행하는 검사는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이지만 의사에 소견 아래 검사는 받을 수 있다.
또한 코와 목 안쪽 검체를 채취 했다고 해서 모두 유전자증폭검(RT-PCR)검사가 아니니 검사시 반드시 확인을 해야한다.
박상민 박사는 "한국산 신속진단키트를 구입해 사용을 원하는 교민들은 이러한 신속진단키트의 내용을 숙지 한 후 감염여부 확인에 있어 보조적인 방법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과정보 : 박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