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9일(수)
과테말라에서 시행 중인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에 대해 국민들의 신뢰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데이터 분석 기관 Datalab이 데이터 과학 도구 Goo를 활용해 진행한 SNS 설문조사 결과, 쓰레기 분리수거에 찬성하는 국민은 15%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85%는 이 제도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쓰레기 분리수거에 반대하는 주요 이유는 수거업체에 대한 신뢰 부족, 추가 비용 부담, 그리고 시간 부족을 꼽았다.
많은 시민들은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더라도 수거 과정에서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일부 시민들은 수거된 쓰레기가 결국 한데 섞여 처리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분리수거의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또한, 쓰레기 수거 비용이 증가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 점도 반대 이유로 작용했다. 조사에 응한 시민들 중 일부는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이 시행된 이후 쓰레기 처리 요금이 크게 인상됐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간 부족도 주요한 반대 이유로 나타났다. 많은 시민들은 가정에서 생활 쓰레기를 분류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분리수거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으며, 이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쓰레기 분리수거에 찬성하는 15%의 시민들은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분리수거를 통해 폐기물 매립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면 장기적으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과테말라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쓰레기 분리수거가 환경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점에는 많은 국민이 동의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도 운영의 투명성과 실효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분리수거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거업체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들에게 분리수거의 중요성과 올바른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시민들 간의 신뢰 회복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