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올 해 말까지 800만회 분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2021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지금까지 미 도입분 백신은 314만 회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러시아 직접투자 재단과 총 1,600만회 분의 스푸트니크 V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던 정부와 보건부는 백신도입이 지연되며 다시 협상한 결과 올 연말까지 800만회, 내년에 나머지 800만회를 도입하는 구매계약을 다시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까지 314만회 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이며, 보건부는 여전히 백신도입 일정을 밝히지 못 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V 백신 구매결정 이 후 정부와 보건부는 러시아 백신을 이용해 접종률을 끌어 올리겠다고 발표했으나 계약된 백신조차 받지 못 한 상태로 미국을 비롯한 멕시코와 스페인 등에서 기부받은 백신이 없었다면 백신접종에 차질을 빚을뻔 했다.
정부는 러시아 직접투자재단(RDIF)와 계약을 맺은지 8개월이 지났지만 상세한 구매 계약내용과 백신도입 일정을 발표하지 못 하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감사원과 검찰에 백신구매 계약에 대해 조사할 것을 요청했으나 보건부가 러시아와 맺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검찰의 반부패부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알려졌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압수나 수색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Orlando Blanco 의원은 "이미 대금을 지불한 800만회 분의 스푸트니크 V 백신이 도착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2022년과 2023년에 도착할지도 모를 나머지 800만회 분의 백신구매 대금을 또 지불해야 한다"며,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은 COVAX를 통한 백신구매 지연에 대해 강하게 성토했지만, 스푸트니크 V 백신도입 지연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행태를 비난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 추가 구매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시민행동(AC)의 Marvin Flores는 "스푸트니크 V 백신 구매 계약이 실행 여부에 상관없이 계약에 관련된 모든 관련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하며 연말까지 나머지 314만회 분의 백신이 도착하더라도 추가 구매 계약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투명하게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세계보건기구에서 승인받은 백신을 구매해야 하며, 이미 여러 나라에서 기부받은 코로나 백신도 남아 있는 상태"라며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추가 구매 반대입장을 밝혔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