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J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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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19일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 시행을 앞둔 과테말라 환경 미화원 조합은 "현실적으로 쓰레기를 분리할 공간과 시간이 없다.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쓰레기 분리 수거 제도를 강행하면 파업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21년 통과된 164-2021 행정명령에 따라 오는 8월 11일부터 가정을 비롯한 과테말라 전역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한 구체적인 규정이나 후속조치가 없어 쓰레기를 분리해 내놓아야 할 가정이나 이를 수거할 환경 미화원들도 혼란을 겪고 있다.

164-2021에 따르면 쓰레기는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및 비재활용 쓰레기로 나누어 배출해야 하며, 쓰레기 수거차량에 대한 기준도 명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최소 72시간 마다 한 번씩은 쓰레기를 수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매일 쓰레기를 수거해 매립지로 옮기는 환경미화원들은 "청소차 안에서 쓰레기를 분리수거 해야 하지만 그럴 공간도 없으며, 평소에도 새벽 3~4시부터 일을 시작하지만 교통체증과 쓰레기 매립장의 혼잡으로 쓰레기를 분리할 시간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금까지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어떠한 지시나 정부와의 협의도 이루어 지지 않아 8월 11일 이후에는 어떻게 쓰레기를 처리해야 할 지 알 수 없다고 하소연 했다.

환경 미화원 조합의 Miguel Ángel Carrera 조합장은 "정부의 섣부른 정책시행으로 파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우리의 문제제기를 귀담아 들어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의 시행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부와 국회 환경위원회에 대화를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해 아직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Prensa Li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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