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과테말라는 2021년 9월 15일로 독립 200주년을 맞았다.
각 학교의 밴드 퍼레이드나 독립을 기념하는 횃불을 들고 전국을 달리는 등 전통적으로 독립을 기념하는 행사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 취소된 가운데, 과테말라의 독립을 기념하는 축하 메세지가 국내외에서 도착했다.
스페인 정부는 "함께했던 많은 과거와 새로운 약속을 기억하자"는 메세지를 통해 과테말라를 비롯해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등에 독립 200주년을 축하했으며, "스페인 정부는 현재의 보건위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연대하고 함께 행동하는 데에 집중하겠다"며,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에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기부했다고 강조했다.
과테말라주재 미국 대사관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9월 15일, 독립 200주년을 맞이한 과테말라 국민들의 특별한 날을 축하합니다. 우리는 가치, 상업, 문화 및 가족 관계를 공유하는 우정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과테말라 정부의 독립 200주년 공식 기념식과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기관별, 지역별 행사는 곳곳에서 이어졌다.
과테말라 경찰(PNC)은 경찰청 건물 앞에서 경찰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모여 200주년 기념식을 가졌으며, 마야 인디언 대표들은 15일 이른 아침 소나 1의 헌법광장에 모여 전통의식을 가졌다.
Rolando López 마야 원주민 대표는 "우리는 스페인에서 독립한 200년 보다 훨씬 이전부터 삶을 부여해 준 대자연에게 감사해 왔습니다. 오늘의 전통의식은 공화국이 구성된 이후 부터 우리에게 행해진 인종차별과 배제에 대한 항의의 의미이며, 독립 200주년에 반대하는 의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국농민위원회(Codeca)는 오전 8시부터 전국 22개 주에서 독립 200주년 기념식과 현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발표했다.
에스꾸인뜰라 천주교 교구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과 힘든 현실속에 살고 있지만, 과테말라의 9월 15일을 기억합니다. 이전과 같이 다양한 축하 행사는 열리지 않았지만 반성해야 하는 우리의 과거와 기독교적 헌신을 실천하도록 부름 받은 현재, 미래세대를 위한 과제를 기억해야 합니다"라고 메세지를 전했다.
과테말라 정부도 오후 6시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이 참석한 국기 하강식에 참석한 영상을 중계했다.
국기 하강식에 참석한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 대통령은 "독립 200주년을 과거의 기억으로만 받아들여서는 안되며, 우리가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남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 과테말라시 상공에는 공군의 비행기와 헬기들이 날며 독립 200주년을 축하했다.
Prensa Lib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