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벨트 병원, 실체없는 모유은행 건립에 Q1백만 지출
2025년 3월 12일(수)
루스벨트 병원에 건립될 예정이었던 ‘모유은행’이 실제로는 건설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백만 께짤이 넘는 공사비가 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보건부(MSPAS)는 이를 실체가 없는 ‘상상속' 건축물’이라고 규정하며, 형사 고발 조치한 가운데 이번 사건은 Eureka B410’ 사건으로 명명되어 수사가 진행 중이다.
보건부는 2022년부터 2023년 사이, 루스벨트 병원에 신설될 모유은행 건축 사업을 Douglas Alexis Espinales Baños’라는 계약업자에게 맡겼다. 그러나 이 사업은 서류상으로만 존재했을 뿐 실제 현장에서는 단 한 차례의 공사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는 총 113만8천 께짤(Q1,138,070)이 지출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루스벨트 병원은 해당 사업 외 추가 사업비 명목으로 2023년에만 2억3천5백만 께짤(Q235,502,878)에 달하는 비용을 Espinales Baños소유 기업에게 지급했으며, 아직까지도 약 5천만 께짤(Q48,503,731)이 지급되지 않은 채무로 남아 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은 Espinales Baños이다. 그는 1989년 페텐(Petén) 주 산 베니토(San Benito)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Douglas Alexis Espinales Cordón 또한 과거 정부와 공공계약 입찰을 맺고 납품한 인물이다.
Espinales Baños는 본인의 명의로 최소 5개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 다수는 보건부와 지방 자치단체를 상대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회사들은 2013년 법인을 설립했지만, 본격적으로 정부 사업을 따내기 시작한 시점은 2020년, 알레한드로 지아마떼이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 후 부터였다. Espinales Baños는 이 시기부터 1억6천2백만 께짤(Q162,493,193) 상당의 계약을 따냈으며, 이 중 92%에 해당하는 1억5천만 께짤(Q150,000,000)이 자마떼이 행정부 하에서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소유한 기업의 주소지는 과테말라 시 소나 21에 위치한 Residenciales Eureka로 등록되어 있으나, 상업 등록은 페텐 주 Flores시에서 이루어졌다.
문제는 이같은 부패가 루스벨트 병원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Espinales Baños는 병원 외에도 전국 여러 보건 시설 및 건물에 대한 공사 감독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병원에는 안티구아에 위치한 산 페드로 베단쿠르트 병원(Hospital Pedro de Bethancourt), 코반 지역 병원(Regional de Cobán), 코아테펙 병원(Coatepeque), 산 베니토 병원(San Benito Petén) 등이 포함된다.
보건부는 루스벨트 병원을 포함한 다수 병원과 보건소에서 실제로는 진행되지 않은 공사에 대해 거액이 지출되었음을 확인하고, 해당 사건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사건은 국세청(SAT, 재무관리국)이 ‘Eureka-B410’ 사건의 연장선에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SAT는 Espinales Baños가 실체가 불분명한 3개의 회사를 동일한 주소(소나 21)에 등록한 점을 포착하고, 그의 재정 흐름과 거래 내역을 정밀 조사했다.
SAT는 그가 운영하는 5개의 회사 모두가 동일한 소유주, 동일한 법인 주소, 동일한 법적 대리인을 두고 있으며, 이들 회사가 1억9천3백만 께짤 이상을 국가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중 69%(1억3천3백만 께짤)가 Espinales Baños 개인 명의로 집행되었다.
또한 그는 세금도 거의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한 해 동안만 690만 께짤 이상의 세금을 탈루했으며, 그의 법인들은 소득세(ISR)는 수익의 0.1%, 부가가치세(IVA)는 2.15%만 납부해 거의 모든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으며 또한 회사의 장비 감가상각이나 인력 고용 내역조차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보건부와 국세청은 본 사건에 대해 추가적인 형사 고발을 준비하고 있어 ‘Eureka-B410’ 사건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공사비 유용이나 조세 회피를 넘어, 구조적인 부패 문제임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정부도 이와 같은 ‘허위’ 건축 사례가 다른 국가 프로젝트에서도 반복되지 않도록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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