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일
박성훈 경찰영사는 올 들어 한인들을 상대로 한 강도 범죄나 사기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아레발로 정부는 올 들어 지난해 보다 살인사건과 범죄가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해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은 2,944건으로 인구 10만 명당 16.7명에 달하며, 신고된 강도사건만도 5,674건에 달한다.
강도 및 살인사건의 대부분은 과테말라시와 인근 수도권 지역에서 발생하는 등 과테말라의 치안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이처럼 범죄가 계속되는 과테말라에서는 함께 어울려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한인동포가 이용하려던 택시 트렁크에 사람이 숨어 있는 것을 눈치채고 피하는 사례가 있었다.
6월에는 소나 1의 한 도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2인조 강도에 의해 한인동포의 소지품과 휴대폰을 강탈 당하는 사례가 있었으며 비슷한 시기 소나 1의 15 calle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한인상대 강도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인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계속되는 이유로는 범죄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신고 절차에 대한 부담이나 보복 우려 및 경찰과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 등의 이유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사관의 박성훈 경찰영사는 "피해를 당한 교민들이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시일이 지나서야 경찰영사에게 사실을 알려오는 사례가 있다. 관할 경찰서장에게 공문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알리고 경찰력 배치 및 순찰 강화를 요청하고 있으나 우리 동포들이 신고한 이력이 없어 관할 경찰서와 검찰도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소한 범죄피해도 신고를 하는 관행이 동포사회에 정착된다면, 범죄자들에게 '한국인들은 반드시 신고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며, 주재국의 수사당국에도 '과테말라 수사당국을 신뢰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장기적으로 우리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피해를 줄어들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테말라의 경찰과 검찰도 범죄를 예방하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고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갈취(Extorsion)범죄의 신고를 장려하기 위해 신고자의 신원을 익명으로 하고 피해자의 신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손쉬운 범죄 신고를 위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폰 모두에 설치할 수 있는 앱(Denuncia MP)을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경찰신고전화 110을 통해 신고하거나 검찰 홈페이지(www.mp.gob.gt)에서 상단 'Denuncaias'를 선택해 신고할 수 있다.
박성훈 경찰영사는 신고 후 사건번호가 부여되면 화면을 캡처하거나 사진을 촬영해 대사관 긴급전화(3368-9333)으로 통보해 달라고 당부하고 동포피해 사건이 접수되면 주재국 경찰과 검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해 사건이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정부 차원에서도 과테말라 경찰의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2021년 과테말라시 경찰 직무 전문 교육원을 설립하고 지문채취, 유전자 증거수집, 증거물 관리 및 범죄현장 감식 등의 선진수사 기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한과정보 : 박성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