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3일(월)
과테말라 국회의원들의 대폭적인 급여 인상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 중 절반 이상이 대학 학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의원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의회를 구성하는 160명의 국회의원 중 단 77명만이 대학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83명 중 29명은 고등학교 졸업(Diversificado)이나 대학 중퇴 및 현재 학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국회의원 4명은 기본 과정(Basico)을 이수했거나 고등학교 중퇴 학력을 갖고 있었다.
더욱이 나머지 49명의 국회의원은 공식 학력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이들의 교육 수준조차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지난 2월 28일부터 월급이 기존 Q29,150에서 Q66,000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인상됐다. 세금 공제 후에도 대부분 Q51,000~Q54,000을 수령하며, 국회 의장과 부의장을 포함한 일부 지도부는 이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급여 인상에 대한 비판은 국회의원의 학력 문제와 함께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재 과테말라의 최저임금은 월 Q3,800.60으로, 국회의원들은 일반 노동자의 약 17배에 달하는 급여를 받게 된다.
특히, 과테말라 시민들은 국회의원들이 정해진 출근 의무나 근무 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높은 급여를 받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반면, 공공 부문의 필수 인력인 의사, 경찰, 교사 등의 급여는 이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다.
예를 들어, 보건부 소속 의사의 월급은 Q7,000~Q18,000이며, 경찰관은 Q3,554~Q8,155를 받는다. 또한, 교사는 최소 20년 이상 근무해야 월급이 Q8,000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국회의원들은 이번 급여 인상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요청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자신들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재정적인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은 "국회의원의 월급이 과연 그들의 업무 수준을 반영하는지", "세금으로 지급되는 급여가 공정하게 사용되는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Soy502